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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전쟁 D+한 달…한국 증시 시총 840조 사라졌다

반도체 기업 실적 기대감도 있지만, 전쟁 확산 불안감은 여전해 향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핵심... 대형 반도체주 시총 증발이 가장 컸다. 3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의 시총은 1281조6016억원에서...

중동 전쟁 D+한 달…한국 증시 시총 840조 사라졌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중동 전쟁 한 달 간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약 840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증시의 큰 축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합산 시총만 372조원 가량 증발했다. 반도체 기업 실적 기대감도 있지만, 전쟁 확산 불안감은 여전해 향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347조9260억원으로,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5146조3731억원)보다 798조447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은 655조2988억원에서 612조7928억원으로 42조559억원 줄었다. 3월 한 달 간 양 시장의 시가총액이 총 840조9529억원이 감소한 셈이다.

전쟁 발발 전이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5199조9615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전쟁 직후 하루 수백조원 규모의 시총이 증발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주가가 12% 폭락한 지난 4일 역대 최대 규모인 5742조4866억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대형 반도체주 시총 증발이 가장 컸다.

3일부터 30일까지 삼성전자의 시총은 1281조6016억원에서 1043조6321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은 같은 기간 756조1772억원에서 622조1891억원으로 줄었다. 각각 18.6%, 17.7% 감소했다.

두 기업 합산 71조9574억원이 증발했으며, 이는 전체 감소분의 44.2%에 해당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최근 메모리 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기술인 구글 '터보퀀트' 등장으로 업황 기대가 약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인상 우려가 큰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의 시가총액도 이달 들어 각각 30.0%, 20.4%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전쟁 확산 여부를 꼽고 있다. 아울러 4월에도 변동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기업 실적과 환율이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언급된다.

유안타증권은 미국 지상군 투입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휴전이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 V자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도 1분기를 저점으로 이익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 발표 후 반도체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AI 수요는 기업·산업·정부로 확산 중이고, 메모리 효율 개선은 비용 하락을 통해 오히려 수요 증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정점이 2027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오는 4월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장의 시선은 매크로에서 기업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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