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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중동 사태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충남 제조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경기 전망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만 기준치를 웃돈 반면, 자동차부품 등 대부분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12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이하 충남북부상의)가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충남북부지역 기업경기전망' 자료에 따르면 기업 경영의견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0.2%가 중동 사태가 현재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비용 증가가 주요 요인이었다.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31.8%)이 가장 컸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23.8%)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원자재·부품 수급 불안(18.7%), 해상운임 및 물류비 상승(16.8%)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투자와 관련해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33.0%로 집계됐다. 다만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이라는 응답이 64.2%를 차지해 전체적으로는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투자 확대를 계획한 기업은 2.8%에 그쳤다. 투자를 축소하거나 늦추는 이유로는 수요 등 시장 상황 악화(27.5%)와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25.0%)이 꼽혔다. 올해 상반기 경영에 영향을 줄 리스크로는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5.0%)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기업경기 전망에서는 업종별 온도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직전 분기(87)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73으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전망치 111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섰다. 충남북부상의는 "반도체 호황과 이차전지 산업 성장, 계절적 성수기 도래, 물량 증가 등이 반영되며 업황 개선 기대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모바일 시장 둔화와 환율 등 고비용 구조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은 전망치 52로 전분기(94) 대비 42p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식음료 업종도 54로 전분기(92) 대비 38p나 떨어졌다. 기계·금속 업종은 83으로 6p 소폭 하락했으며 화학 업종은 67로 전분기(55)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충남북부상의는 "화학 업종의 경우 반도체 경기 활성화에 따른 협력사 물량 증가와 주요 화장품 고객사의 매출 성장, 동남아 수출 호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본격적인 업황 회복이라기보다는 부진한 수준에서의 제한적 개선"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천안·아산·예산·홍성 소재 제조업체 10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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