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의 위반' 반발...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밝혀
'불안정한 휴전' 우려...국제유가 亞시장서 '급반등'
원-달러 환율도 뛰어...外人, 8700억원 대 쏟아내
코스피, 1.61% 밀려 5778 마감...기관은 순매수
삼성전자, 3% 급락...SK하이닉스, 100만원 이탈
두산에너빌리티 · 한국전력 등 원전주 주가 '뚝'
ESS 이슈...삼성SDI · LG화학 등 2차전지주 '활짝'
대우건설, 중동 원전 기대 속 3%대 급등 '신고가'
美 앤트로픽 지분 주목...SK텔레콤 5%대 뛰어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1.61% 하락하며 5778선에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나서면서 증시 투심이 급격히 냉각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8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합의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휴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불안정한 휴전'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제유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90달러 후반대로 급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이상 뛰어오르며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8700억원 대를 순매도했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을 앞둔 관망세도 시장 변수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원전, 제약바이오주 등이 하락했고 2차전지, 철강, 통신, 화장품주 등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9% 급락한 20만4000원, SK하이닉스는 3.39% 급락한 99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3.64%, 기아가 5.46% 각각 급락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2.56% 내렸다.
ESS(에너지저장장치) 기대감 속에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3.69%), 삼성SDI(1.80%), LG화학(3.05%) 등이 상승했다. 2차전지 소재주인 후성은 15.76% 치솟았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1.24%), 현대제철(3.57%), 세아제강(7.40%) 등이 올랐고 넥스틸은 14.80% 껑충 뛰었다. 통신주 중 SK텔레콤이 실적과 앤트로픽 지분 보유 이슈 속에 5.39% 급등했다. 화장품주 중 에이피알이 8.94% 치솟았고 달바글로벌(6.37%), LG생활건강(1.62%) 등도 상승했다.
건설주 중 대우건설이 원전 이슈 속에 3.55%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E&A도 1.58% 올랐다. GS건설(-4.95%), 현대건설(-2.81%), DL이앤씨(-0.95%) 등은 차익매물 속에 하락했다. 방산주 중 LIG넥스원(6.48%), 한화시스템(4.98%) 등이 껑충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2% 하락했다.
조선주 중 한화오션(-3.29%), HD현대중공업(-2.89%), 삼성중공업(-0.53%) 등이 하락했다. 원전주 중 두산에너빌리티(-1.19%), 한국전력(-1.14%), 한전기술(-1.97%) 등이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3% 하락했다. 전력기기주 중 효성중공업이 1.64% 하락했다.
지주사 중 두산(7.56%), CJ(2.76%) 등이 올랐고 한화(-2.10%), LG(-1.31%)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4.33포인트(1.61%) 하락한 5778.01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82억원과 20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74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303만주, 거래대금은 29조4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35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1종목이 내렸다. 4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5포인트(1.27%) 떨어진 1076.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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