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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쇼크에 코스피 떠나는 투자자들… 실적 시즌이 투심 되살릴까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거래대금은 32조1,700억 원으로 지난달 3일(69조7,000억 원)의...

중동 쇼크에 코스피 떠나는 투자자들… 실적 시즌이 투심 되살릴까

국내 증시 거래대금 70조→32조 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35.7조 순매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4조 전망"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한 달 만에 반토막 나며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실적이 투자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거래대금은 32조1,700억 원으로 지난달 3일(69조7,0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달 4일(79조4,700억 원)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본격적으로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하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40조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지난달엔 코스피 시장에서 16거래일간 매수 우위를 이어가는 등 주가 하락 방어에 앞장섰지만, 이달 들어선 4조6,500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달간 코스피에서 35조7,48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매일 1조7,000억 원 넘게 팔아치운 셈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월 말 38%에서 지난달 말 36%로 축소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지난해에만 70% 넘게 급등한 코스피에 차익 실현 압력이 집중된 탓이다. 연일 고공행진 중인 환율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외국인이 26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도세는 다소 둔화했다. 코스피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분위기가 소폭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로 코스피가 4.47% 급락했던 2일에도 외국인 순매도액은 약 1,370억 원에 그쳤다. 하루 뒤인 3일엔 8,04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12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투자 대기자금도 풍부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8조5,740억 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57조5,500억 원)보다 두 배가량 많다.

이에 다가오는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복귀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내내 사상 최대 규모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53조9,000억 원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 본격화가 반영된 지난해 4분기 20조1,000억 원을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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