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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분쟁에 기술 투자 위축…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공급망 흔들

공급망과 AI 인프라 계획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2주 휴전이 합의됐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분쟁이 길어질 경우 중동 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에 기술 투자 위축…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공급망 흔들

투자 자산 중심지로 떠오르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동 분쟁이 기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반도체 공급망과 AI 인프라 계획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2주 휴전이 합의됐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충돌이 중동의 투자처 평판에 타격을 줬다고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급망 차질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제조와 여러 생산 공정에 쓰이는 헬륨 수출은 크게 줄었고, 항로 차질로 일부 유럽 기업은 아시아발 반도체 배송 지연을 겪고 있다. 분쟁이 길어질 경우 중동 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전략가 마이클 필드는 국가안보 우선 기조가 강해지면서 국경 간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래스본스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사이먼 랩손은 전쟁이 지역 밖까지 투자 결정과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쟁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국가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우선순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걸프 지역의 기술 프로젝트는 수요가 사라졌다기보다 일정이 늦춰지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의 AI 허브 전략도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CSS 인사이트의 기술산업 애널리스트 이언 포그는 중동 내 데이터센터 공격으로 다른 지역 고객의 작업을 처리하는 대형 AI 거점이 되기 더 어려워졌다고 봤다. 반면 역내 AI 수요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투자 사업성도 걸프협력회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요와 현지 소비자·기업에 도움이 되는 작업에 더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이 전면 이탈하는 흐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제데이터센터당국의 최고경영자 메흐디 파라야비는 일부 기업이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으로 투자를 분산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중동은 자원이 풍부해 외면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GAM 인베스트먼츠의 글로벌 주식 책임자 폴 마컴도 현지 국부펀드가 지역 내 자본지출 프로젝트에 계속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밖에서도 여파는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세계 경제와 기술 제품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전력비 지출이 큰 데이터센터 운영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헬륨은 주요 비용 요인은 아니지만 공급 차질이 생기면 칩 생산 제약으로 이어져 여러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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