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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리스크에도 꺾이지 않은 수출···반도체 '독주'로 2분기 버틴다

스마트폰 주요 업체들의 출하 확대와 AI 확산이 맞물리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다. 석유제품 역시 중동 리스크의 역설적 수혜를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중동 리스크에도 꺾이지 않은 수출···반도체 '독주'로 2분기 버틴다

무협, EBSI조사’ 보고서 발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 스마트비즈 = 이서윤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커졌지만 흐름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핵심은 반도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6.6. 기준선(100)을 웃돌며 3분기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수출 여건은 악화 흐름이지만 반도체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구조다.

실제 품목별 전망을 보면 온도차는 뚜렷하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개선이 예상된 것은 단 3개에 그쳤다.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191.4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주요 업체들의 출하 확대와 AI 확산이 맞물리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시장은 여전히 ‘공급자 우위’다.

석유제품 역시 중동 리스크의 역설적 수혜를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 단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가전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와 관세 부담으로 수요 위축이 예상되고, 플라스틱·고무·가죽 제품 역시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수출 애로요인/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3개 항목 복수응답)

현장의 체감도는 더 직접적이다. 기업들이 꼽은 최대 애로 요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였다. 두 항목 모두 전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올라 특정 산업이 아닌 전반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 구조는 일부 방어되는 모습이다. 수출단가와 채산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의 영향으로 단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비용은 늘었지만 가격도 함께 오르는 ‘버티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흐름을 ‘불안한 유지’로 본다. 이관재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물류비 지원과 공급망 점검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2분기 수출은 ‘반도체가 버티는 구조’다. 외부 변수는 커졌고 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금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반도체 외 산업이 얼마나 버텨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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