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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동 리스크에 코스피 5800선 붕괴... 주식 초고수들은 삼성전자 집중?

시장의 공포가 커진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에 매수세를 집중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중동 리스크에 코스피 5800선 붕괴... 주식 초고수들은 삼성전자 집중?

◆…삼성전자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시황)

미국과 이란 간의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까지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가 장중 5800선을 내줬다. 시장의 공포가 커진 가운데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삼성전자와 두산에너빌리티에 매수세를 집중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주를 대거 팔아치우며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초고수들은 개장 직후부터 오전 10시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로 장중 '20만전자' 아래인 19만 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내 20만 원선을 회복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40만전자'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순매수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가스터빈 판가 상승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 기대감이 반영되며 지난 8일 주가 10만 원을 돌파한 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어 대덕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과 중동 리스크 수혜주인 방산업체 LIG넥스원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반면, 초고수들은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나온 현대자동차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며, 최근 3개월간 95% 이상 급등한 삼성전기에서도 차익 실현을 위해 자금을 뺐다.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 이면에 심각한 노사 갈등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약 40조5000억 원의 성과급 재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지급한 전체 배당금(약 11조1000억 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협상 타결이 무산될 경우 5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1월 말 이후 국내 증시에서 54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이 중 86%인 49조 원이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적 변동성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외인 이탈의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 변동성이 TSMC의 10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반도체 지분율이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점차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부 노사 갈등, 그리고 외국인 수급 변화가 얽히면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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