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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리스크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정부, 26.8조 긴급 수혈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서비스업의 양호한 성장이 이어졌고...

“중동 리스크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정부, 26.8조 긴급 수혈

“중동 리스크에 경기 하방 위험 확대”…정부, 26.8조 긴급 수혈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최근 완만한 경기 개선 흐름을 보여왔던 우리 경제가 중동 전쟁 여파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는 중동발 충격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서비스업의 양호한 성장이 이어졌고, 제조업 생산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실물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KDI는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향후 원유와 밀접한 부문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생산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기업들의 심리는 악화돼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향후 설비투자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원유 수급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를 청취하며 대응 방향 모색에 나섰다. 중동 수출입 기업이나 협력·납품업체 등 피해 기업의 유동성 애로 완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수출입은행 4개 정책금융기관은 사태 발생 후 즉각 신규자금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규모를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하며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나아가 이번 정부 추경안으로 2조5000억원을 더해 프로그램 규모를 총 26조8000억원까지 확대 추진 중이다.

회사채 발행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동 피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보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차환시 부담을 최대한 완화하기로 했다. 신보의 P-CBO 보증은 개별 기업의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증 제도로 상환비율은 기존 최소 10%에서 5%로 낮추고, 후순위 인수비율과 가산금리도 각각 최대 0.2%포인트, 0.13%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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