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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리스크] 코스피 5100선 붕괴…유가 폭등·반도체 급락에 하방 압력...

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와 고유가 충격,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연이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2%대 하락하며 51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중동 리스크] 코스피 5100선 붕괴…유가 폭등·반도체 급락에 하방 압력...

환율 1520원 급등, 원화 약세 심화…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확대

美 기술주 약세…‘삼전닉스’ 시총 370조 감소로 전체 하락 주도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4.2원 오른 1519.9원에 개장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와 고유가 충격,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연이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2%대 하락하며 51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대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5130선까지 후퇴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1% 이상 하락한 1094.48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 위축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급등 역시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2.88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중동 전쟁 확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는 1520원까지 치솟는 등 원화 약세가 심화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도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 악화도 시장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2월 코스피에서 21조원, 3월에는 32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자금 이탈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0% 상승한 4만5213.93에 마감한 반면 S&P500지수는 6340.50, 나스닥지수는 2만794.6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9.9% 하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3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840조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시총 감소 규모가 370조원을 웃돌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여기에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도 낙폭이 확대되며 시장 전반의 약세가 심화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중동 전쟁의 확산 여부를 지목한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추가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휴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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