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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동 리스크' 원·달러 1530원 17년만에 최고치···코스피 4.26% 급락

반면 삼성전자(-5.16%), SK하이닉스(-7.56%), 한미반도체(-3.6%) 등 반도체와 LIG넥스원(-10.93%), 현대로템(-5.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 방산주는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17개였다. 내린...

'중동 리스크' 원·달러 1530원 17년만에 최고치···코스피 4.26% 급락

코스피가 이란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나흘째 내려 5,050대로 밀려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동 전쟁 리스크로 환율이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투매가 쏟아지며 코스피 지수는 5050선에서 마쳤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84p(4.26%) 내린 5052.46으로 마쳤다. 코스피는 133.55p(2.53%) 하락한 5143.75로 출발해 장중 520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이 확대돼 505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증시의 급락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6원까지 치솟은 뒤 오후 3시 30분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으로 마쳤다. 2009년 3월 9일(15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합의에 이르지 못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는다면 이란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 섬을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환율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가 지금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이 물가에는 상방압력을, 경기에는 하방 리스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조842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322억원, 1조2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546억9300만원 매수 우위였으나, 비차익거래는 2조6079억7000만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2조4532억7700만원 순매도됐다.

코스피 대형주 중 한화오션(1.50%)과 HD현대마린솔루션(0.73%) 등 조선과 삼성E&A(7.37%), 한화솔루션(1.50%) 등 에너지 플랜트 관련 종목 정도만 올랐다.

삼성E&A는 기존 화공·비화공 중심의 사업구조를 화공·첨단산업·신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세전 이익을 현재 19%에서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중동 전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이고 시대적 과제라는 점이 확실해졌다"며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가 남아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5.16%), SK하이닉스(-7.56%), 한미반도체(-3.6%) 등 반도체와 LIG넥스원(-10.93%), 현대로템(-5.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등 방산주는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17개였다. 내린 종목 수는 793개, 보합은 12개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DR5 현물가격 하락·터보퀀트 여파·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하회에 경기 우려가 복합적으로 더해지며 반도체가 부진했다"면서 "종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가 제시한 방안에도 동아시아 국가는 호르무즈를 통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외국인의 투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6p(4.94%) 내린 1052.39에서 마쳤다. 코스닥은 7.97p(0.72%) 하락한 1099.08로 출발한 뒤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닥100 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미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재료 소멸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펄어비스(2.07%), 서진시스템(1.19%), 실리콘투(2.01%) 등 일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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