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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킬러’ T1, BLG에 끝내 무릎…하지만 MSI 아직 안 끝났다, 패자조 ‘생존전’ 돌입 [2026 MSI]
2026-07-04 20:11:44
T1, 中 1번 시드 BLG에 2-3 패배
MSI 여정,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패자조서 브라질 대표 퓨리아와 첫 대결
패자조 ‘전승’하면 결승행, 험난한 길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벼랑 끝에서 4세트를 압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T1은 운명의 5세트에서 중국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MSI 여정이 끝난 게 아니다. 패자조에서 모든 경기에 승리하면 우승까지 다시 노릴 수 있다.
T1은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BLG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치열했던 5세트 승부 끝에 승자조 티켓은 BLG가 가져갔고, T1은 패자조에서 생존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 5세트는 초반부터 BLG가 준비한 운영이 빛났다. BLG는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첫 드래곤을 확보했고, T1은 탑에 힘을 실으며 균형을 맞추려 했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움직인 탓에 첫 킬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균형은 8분 만에 깨졌다. ‘오너’ 문현준이 상대 정글 깊숙이 들어가 ‘슌’을 노렸지만 BLG의 빠른 합류에 역으로 끊기며 첫 킬을 내줬다. 이후 BLG는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겼고, 미드에서는 ‘페이커’ 이상혁마저 잡아내며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오브젝트 싸움도 BLG의 몫이었다. 협곡의 전령을 손에 넣은 BLG는 17분 세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T1을 압박했다. 라인전과 오브젝트 모두 BLG가 앞선 흐름이었다.
답답하던 흐름 속에서도 T1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9분경 ‘페이커’가 바텀에서 BLG의 핵심 미드 라이너 ‘나이트’를 솔로킬하며 대전컨벤션센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20분경에는 ‘도란’ 최현준이 BLG 선수들의 집중 공세를 모두 흘려내며 극적으로 생존했고, 그 사이 T1은 다른 라인에서 이득을 챙기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승부를 가른 장면은 바론 앞이었다. 23분경 바론을 둘러싼 대규모 한타에서 BLG가 압승을 거뒀다. T1은 네 명을 내주며 바론까지 허용했고, 순식간에 경기의 추가 BLG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BLG는 차근차근 T1의 본진을 압박했다. T1도 끝까지 본진을 지키며 버텼지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마지막 교전마저 BLG가 가져가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승자조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T1의 도전은 계속된다. MSI 브래킷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번의 패배로 탈락하지 않는 만큼 T1은 패자조에서 다시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이제부터는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되지 않는 험난한 길이다. 그러나 패자조를 모두 돌파하면 결승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고, 정상까지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국제전마다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온 T1이다. BLG전 패배는 뼈아팠지만, ‘페이커’와 T1의 MSI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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