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앤스로픽의 미토스에 이어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의 출시 시기를 늦추고 정부가 승인한 소수에게만 선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도 되기 전에 규제를 받은 첫 사례로, 강력한 AI 모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더욱 촘촘해지는 모습이다.
오픈AI 차세대 모델, 출시 전부터 규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가 회의에 참석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 시간)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실(ONCD)과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행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AI 모델들의 보안성을 테스트하고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체계)를 구축하는 동안 오픈AI의 차세대 모델인 ‘GPT-5.6’의 출시 범위를 제한해 달라고 오픈AI에 요청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GPT-5.6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러트닉 장관이 정부 내 모든 관련 부처가 해당 모델을 테스트하고 승인했는지 점검할 시간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새로운 AI 모델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선제적으로 출시 제한을 요청한 첫 사례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앤스로픽의 미토스5와 페이블5 추시 직후 국내외 외국인에 대한 접근 차단을 명령하며 사실상의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GPT-5.6는 미토스에 맞먹는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측은 공개 시점이 늦춰진데 대해 불만을 표했으며 수주 내에 대중에 모델을 공개하기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사내 메모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 정부에 이것이 우리가 장기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향후 모델 출시 시에는 더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및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파트너 선공개 몇 주 뒤에는 GPT-5.6을 대중에게 완전히 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中 AI 치고 올라오는데...새 모델 출시 점점 어려워져
앤스로픽 ‘클로드 미토스’ 로고. AFP
악시오스는 미국의 AI 연구소들이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미국 AI 모델끼리의 경쟁은 물론이고 날이 갈수록 성능이 고도화되는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들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을 서둘러 출시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동시에 안보 당국자들과 기업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스파이나 사이버 범죄자, 내부 배신자 등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이 고성능 모델들을 손에 넣었을 때 벌어질 파장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여러 정부 기관에 AI 기업들이 새 모델을 출시하기 전에 거쳐야 할 자발적 테스트 절차를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AI 안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소식통은 “미토스급 모델들에게는 모두 이러한 일(출시 규제 등)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모델들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행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었는지 확실히 점검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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