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LNG 운반선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해 오자, 국내 조선업계가 원자력 추진선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울산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전성과 국제 규제 등 상용화까지 과제도 많습니다.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니스트에 문을 연 소형 모듈 원자로, SMR 해양 기술 실증센터입니다.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과 원자력 산업계, 대학 등 12개 기관이 손을 잡고 해양 원자로 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나섰습니다.
[이동영/HD현대중공업 문화홍보부 책임매니저 : "SMR 해양기술실증센터가 국내 조선·원자력 분야의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협력 거점이 될 것이고 참여 기관과 함께 산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원자력을 해양 분야에 활용하려는 조선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용융염원자로를 적용한 1만 5천TEU급 컨테이너선으로 미국과 영국선급협회의 개념설계 기본승인을 받았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에 2천4백억 원을 투입해 원자로 핵심 설비 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원자력을 선박의 동력뿐 아니라 바다 위 발전소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중국의 거센 추격이 있습니다.
지난해 8% 가량이던 중국의 LNG선 세계 시장 수주 점유율은 올들어서는 40%로 뛰었습니다.
기존 주력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 격차를 벌릴 차세대 선박 개발이 중요해진 겁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방사능 사고에 대비한 안전 기준부터 원자로 폐기, 국가 간 입항과 운항 규정까지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양종서/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 "원자력 추진선이 다닐 수 있는 규제를 개발하고 통항을 허용하는 합의들이 중요하구요. 그래서 그런 문제들을 같이 이제 국가적으로 정책적으로 국제적인 합의 등을 같이 고민하는..."]
조선과 원전 산업 기반을 모두 갖춘 국내 기업들이 원자력 추진선 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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