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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조선 추격 현실화… K조선, 남은 시간 '2~3년'

삼성중공업 역시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와 협력해 암모니아 기반 동력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로 추후 친환경 선박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국내...

중국 조선 추격 현실화… K조선, 남은 시간 '2~3년'

LNG 쫓아온 중국, 자국 물량 흡수하며 가파르게 초기 실적 확보

중국 따돌리려면…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장벽 더 높이 쌓아야

중국국영선박공업집단(CSSC)의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2만4000 TEU급)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CMA CGM 파리 그랑 팔레호라고 이름지어진 해당 선박은 상하이 창싱섬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업체 측에 따르면 기존 계획보다 무려 7개월이나 앞당겨 인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이혜수 기자, 사진=Sina Finance]

[이혜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전세계 조선 물량을 장악한 중국 조선업계가 정부 지원과 막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친환경·고부가 선박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넘어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을 통해 ‘초격차’ 유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물량 측면에서는 세계 시장을 장악했지만, 고난도 LNG선과 차세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매체 CGTN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1분기 중국의 신규 친환경 선박 주문 국제 시장 점유율이 80.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LNG·LPG·메탄올·에탄 이중연료선과 전기추진선 등이다.

중국은 2023년 12월 발표한 ‘조선 제조업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행동 계획(2024~2030)’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공급 확대와 대체연료 기술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국영 해운사를 중심으로 발주를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국 조선소 중심의 수주 확대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유럽 선사, 한국 선호해…품질 경쟁력 유지하는 K조선

다만 업계에서는 고부가 선종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본다. 한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를 짧게는 1년, 평균적으로는 2~3년 정도로 평가한다”라며 “특히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 선박은 건조 난도가 높아 중국과 기술 차이가 여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LNG선은 자국 발주 물량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선주들의 신뢰도 측면에서는 아직 한국 조선 3사가 우위”라며 “유럽 선사들은 품질과 안정성을 이유로 여전히 국내 조선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조선업계의 약점으로는 기자재 국산화율이 꼽힌다. 지난해 코트라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조선기자재 국산화율은 2024년 기준 평균 54%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90%, 일본은 95%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은 LNG선 핵심 장비인 액체 화물창과 재액화 시스템 등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 [한화오션]

LNG 넘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K조선 ‘기술 전환’ 가속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핵심 경쟁 축은 LNG 기반 과도기 연료 선박에서 암모니아·수소 기반 무탄소 선박으로 이동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9일 암모니아 기반 이중연료 엔진을 탑재한 4만6000㎥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의 명명식을 열었다. 이로써 현재 HD현대중공업의 암모니아 추진선 누적 수주량은 8척이 됐다.

한화오션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에너지기업 베이커휴즈와 함께 파일럿 오일(점화가 어려운 연료의 불씨 역할을 하는 연료) 없이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할 수 있는 가스터빈 기반 추진체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미국 스타트업 아모지와 협력해 암모니아 기반 동력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로 추후 친환경 선박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차세대 연료 전환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신규 선박 발주 가운데 친환경 연료 선박 비중은 2021년 32%에서 2024년 45%까지 증가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선박 발주 시장은 단순한 물량 경쟁을 넘어 친환경 기술 중심의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LNG까지 따라붙을 경우, 한국은 LNG 추진선을 비롯한 과도기 연료 선박을 넘어 암모니아·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상용화 속도로 승부해야 한다. 차세대 연료 체계 선점 여부가 향후 10년 경쟁력을 좌우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 중형 가스 운반선을 건조했다. 사진은 해당 선박의 시운전 모습.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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