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실적 부담 속 쇄신 선언
글로벌 확장·디지털 전환 가속
CJ제일제당 제19기 정기 주주총회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데일리한국 남궁휘 기자]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고 회사 시스템과 문화를 밑바닥부터 다시 세우겠습니다."
24일 의장을 맡은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는 서울시 중구 CJ인재원 손복남홀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실적 부진과 최근 불거진 설탕 담합 의혹 등 자사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약속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액 27조3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지만, 바이오 사업 부진과 원가 부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조233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톱티어 기업 도약을 위한 성장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초격차 경쟁력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를 내세웠다. K-푸드 확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GSP)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전략 제품을 대형화하고, 국가별 식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프리미엄 브랜딩을 강화해 글로벌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 전반에서 권역별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 미주에서는 피자 등 주력 제품과 K-푸드 트렌드를 활용해 시장을 확대한다. 유럽은 헝가리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만두·치킨 등 핵심 제품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현지 맞춤형 사업 구조를, 아시아태평양 및 신흥 시장에서는 할랄 제품과 국가별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성과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확대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손 대표는 "고령화와 웰니스 트렌드에 대응해 헬스케어 영역을 육성해, 차세대 웰니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로바비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성장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윽확보하겠다"며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재판단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손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을 전 사업 영역에 도입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AI 기반 레시피 개발과 개인화 서비스 등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소비자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재무 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와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확보된 재원을 미래 투자에 활용한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 사업은 국내에서 온라인 중심 성장 구조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에서는 시장 리딩과 침투 가속의 선순환 구조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사업은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의 구조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테이스트·뉴트리션 영역에서는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요 안건은 제19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전자주주총회, 집주투표제 의무화,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감사위원 선·해인시 의결권 제한 강화 등), 이사 선임(사내이사 윤석환, 사외이사 임재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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