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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말마다 길 엄청 막히더라” 기안84도 한마디…내일은 버스 190개 노선 발 묶인다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모습. MBC ‘나 혼자 산다’ 갈무리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승인한 마라톤 대회는 2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대회 때마다 시내버스 수백 개 노선이 우회 운행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11월 1일 일요일 오전 서울 도심과 한강변 곳곳에서 JTBC 서울마라톤이 열린다. 선수 약 3만명과 운영진 약 5000명 등 3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풀코스(42.195㎞)는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에 도착한다. 10㎞ 코스는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으로 향한다. 풀코스 출발은 오전 7시30분이며 참가자들은 오전 6시30분까지 집결해야 한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는 행사 운영과 교통 관리를 위해 오전 4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통제된다. 도심 종로·청계천 구간은 오전 7시46분부터 오전 10시29분까지, 신설동과 군자교·잠실대교·올림픽공원 구간은 오전 7시54분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서울시 공식 안내에 따르면 풀코스 구간 전체의 통제 시간은 오전 7시20분부터 오후 1시54분까지다. 광화문 출발지는 오전 7시20분부터 오전 8시18분까지, 올림픽공원 도착지는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1시54분까지 통제된다.

풀코스 참가자들은 숭례문 오거리와 시청·을지로, 종로구청 입구, 신설동, 군자역, 건대입구역, 자양삼거리, 석촌호수, 학여울역, 수서IC 등을 거쳐 달린다.

10㎞ 코스 역시 오전 7시20분부터 오전 10시40분까지 주요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앞은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여의도공원 도착지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합정역과 양화대교, 노들로 등을 지나게 된다.

대회 당일에는 교통경찰 등 1825명이 투입되고 안내판과 현수막 1770개가 설치된다.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성동구 안내에 따르면 61개 운수사의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임시 우회 운행한다. 주요 관리 시간은 오전 7시22분부터 오후 1시38분까지다. 성동03-1과 성동08, 송파01, 송파03 등 일부 마을버스도 우회 운행하며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자동차 우회와 지하철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2년 새 서울 마라톤 53건→117건…버스 우회도 급증

‘2024 JTBC 서울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1

마라톤 대회로 인한 교통 불편은 일회성 문제가 아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회 자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도로 통제와 대중교통 우회도 잦아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출발·도착지 장소 사용을 승인한 마라톤 대회는 2024년 53건에서 2025년 9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17건으로 늘었다. 2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대규모 도로 통제를 수반하는 마라톤 대회도 증가세다. 2024년 16건이었던 관련 대회는 2025년 31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37건으로 집계됐다.

버스 우회 운행 사례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마라톤 대회로 서울 시내버스 노선이 우회한 사례는 2024년 666건에서 2025년 1446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6월까지 이미 801건에 달했다.

러닝 인구가 늘면서 마라톤이 시민들의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대회가 잦아지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안84도 “주말마다 길 겁나 막혀”…서울시, 대회 축소 추진

이 같은 논란은 러닝을 즐기는 유명인에게서도 나왔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서울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언급하며 교통 불편을 지적했다.

기안84는 “주말에 길이 엄청 막히더라”며 “서울에서 주말에 마라톤을 너무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러닝을 좀 안 좋게 생각할 수 있겠더라”고 우려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권화운도 “진짜 메이저만 하고 하나에 집중하면 어떨까”라고 의견을 보탰다.

기안84는 실제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하고 매달 약 150㎞를 달릴 정도로 러닝에 애정을 가진 인물이다. 러닝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대회가 지나치게 자주 열리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도 대회 운영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가 후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후원하는 대회는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1개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마라톤 대회 운영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다. 대회 출발 시간을 조정하고 후원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오전 7시30분 이전에 대회를 시작해 오전 10시 전후로 마무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광화문광장과 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등 주요 장소별 참가 인원도 제한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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