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컬처라운지 경기, 장'이 18일 개관해 주말 이틀간 1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사전예약이 개장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보인 복합문화공간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이 개관 직후 흥행에 성공하며 공공 관광 콘텐츠 운영 방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문을 연 ‘컬처라운지 경기, 장’은 개관 첫 주말 이틀 동안 1000명가량 방문객을 기록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사전예약 오픈 하루 만에 마감됐다. 단순 방문을 넘어 ‘참여’ 중심 콘텐츠가 관람객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기존 전시·홍보 중심의 관광 플랫폼에서 벗어나 체험·진단·추천을 결합한 구조를 도입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관광공사가 운영한 ‘로컬레이더(Local Radar)’는 현장에서 개인의 여행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관광지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참여를 이끌어내는 핵심 장치로 작용했다.
로컬레이더는 4개의 미션존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진단 시스템이다. 방문객이 질문에 따라 카드를 선택하면 이를 토대로 여행 성향이 도출되고, 이에 맞는 경기도 여행 코스가 추천된다. 이후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여행 가이드북까지 제작할 수 있어 체험이 실제 관광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에서 벗어나 ‘행동 유도형 콘텐츠’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 관광 홍보관이 정보 전달에 머물렀다면, 이번 공간은 방문객의 선택과 참여를 통해 여행 수요를 직접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경기관광공사뿐 아니라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6개 공공기관이 협업해 콘텐츠를 구성하면서 전시, 공연, 체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공간에 통합했다. 기관별 기능을 결합해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확장한 점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복합문화공간 '컬처라운지 경기, 장(場)' 나만의 경기여행 커스텀 '로컬레이더' (경기관광공사 제공)
개관과 동시에 진행된 공연과 전시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금관악기 연주 그룹 ‘코리안아츠’의 참여형 공연은 현장 몰입도를 높였고, 경기관광 사진전은 시각적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여기에 도자 체험, 차 시음, AI 기반 영상 상영 등 상시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향후 공공 관광정책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단순 방문객 수 확대를 넘어, 실제 지역 방문으로 이어지는 ‘전환형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개관 직후 예약 마감과 방문객 증가 흐름은 체험 중심 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참여 기반 프로그램을 확대해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컬처라운지 경기, 장’은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도담뜰 인근 보행몰에 약 4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오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이주철 기자 jc38@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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