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이번주(4월 20일~24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이라는 두 축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단기 급등 이후 시장의 시선이 점차 실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 변수와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주(4월 13일~17일)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8%, 6.99%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벤트 대기 심리가 겹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NH투자증권 이상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5700~6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실적 개선 기대와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는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동 리스크 재부각과 유가 상승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은 하방 변수로 지목된다.
최근 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되돌림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평가다.
이번주 핵심 변수는 4월 21일 이란 휴전 만료다.
협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은 종전 기대감을 일정 부분 반영한 상태지만, 협상 결렬 시 유가 상승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SK하이닉스 실적 주목
동시에 시장의 초점은 점차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정학 이슈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와 실적에 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는 펀더멘털 확인 국면으로 평가된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수요의 실질적 매출 전환 여부와 향후 설비투자(CAPEX) 계획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 역시 글로벌 수요와 환율 영향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이벤트도 변수다. 테슬라, 인텔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I 관련 매출 성장과 투자 부담 간 균형이 시장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출 호조가 확인된 업종과 정책 모멘텀이 가세한 섹터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일시적 눌림목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와 화장품, 벤처투자사(VC)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실적 모멘텀과 지정학 리스크가 맞서는 구도 속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이란 변수 안정과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확인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 불확실성 확대나 실적 실망이 겹칠 경우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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