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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마지막까지 질문했다"… '손석희의 질문들', 문학으로 남긴 여...

또한 AI에 대해 "자료 조사 용도로는 사용하지만, 인간에게는 망설임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 말을 삼키고 주저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투박한 침묵에서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

[종합] "마지막까지 질문했다"… '손석희의 질문들', 문학으로 남긴 여...

(톱스타뉴스 김시아 기자)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마지막 회를 맞아 배우 심은경과 작가 김애란이 출연해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5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마지막 회 ‘문학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배우 심은경과 작가 김애란이 출연했다.

손석희 질문에 답하는 심은경의 모습.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손석희는 “책은 허세로 시작해도 좋다. 안 읽는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며 독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에 심은경은 “제가 그런 사람”이라고 웃으며 공감했고, 손석희는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언급하며 “12권을 영어 원서로 사놓고 한 권도 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28년 동안 읽으려고 했지만 결국 못 읽었다”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심은경 역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고등학생 때 처음 접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워 중간에 여러 번 덮었고, 결국 완독까지 1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데 12년이 걸렸다고 해서 그 흐름을 따라 읽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설국’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정확히 기억해내며 놀라움을 안겼고, 책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등장한 김애란은 이번 방송이 첫 TV 인터뷰로 눈길을 끌었다. 2002년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등단한 그는 ‘이중 하나는 거짓말’, ‘안녕이라 그랬어’, ‘바깥은 여름’ 등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온 작가다.

손석희가 방송 출연 소감을 묻자 김애란은 스튜디오를 청소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언급하며 특유의 시선을 드러냈다. 또한 데뷔 초 ‘최연소’, ‘무서운 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목받았던 시기를 회상하며 “불안이 없지는 않았지만 격려가 되는 부분이 더 컸다”고 말했다.

손석희 질문에 답하는 김애란의 모습.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이어 “상을 받는다는 건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과 같다”며 “축하받는 순간이지만 평소에는 일상복을 입고 살아간다”고 비유해 인상적인 발언을 남겼다. 작가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댄서”라고 답하며 “김은희 작가님도 여기 나와 똑같은 대답을 한 걸로 안다”며 “작가는 앉아서 쓰는 직업이기 때문에, 온몸으로 표현하는 삶을 꿈꾸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애란은 문학과 삶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관계가 삶의 기쁨 중 하나”라고 말하며 나이가 들수록 작품의 소재가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시기에는 농담이 불가능한 순간도 있고, 그것이 죽음과 맞닿아 있을 때는 더욱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I 질문에 답하는 김애란의 모습. (사진=MBC 손석희의 질문들)

또한 AI에 대해 “자료 조사 용도로는 사용하지만, 인간에게는 망설임이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을 때 말을 삼키고 주저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투박한 침묵에서 위로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손석희는 “이번이 마지막 회인데 함께한 시간이 저에게는 대박이었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애란 역시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화답했다. 문학과 삶을 오가는 깊이 있는 대화는 마지막 회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질문’이라는 형식을 통해 시대와 인간을 들여다본 시간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조용한 마침표를 찍었다.

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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