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등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강하게 반등했다.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종가 기준 8%대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환율도 1천500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24포인트(8.44%) 오른 5천478.70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기준으로도 상승률 4위, 상승폭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5% 넘게 오르며 출발했고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상승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3.4% 급등했고 SK하이닉스도 10%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이 2천800억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와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뒷받침했다.
코스닥 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3.79포인트(6.06%) 오른 1천116.18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1천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상승 강도가 두드러졌다.
대구·경북 상장사들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10.92% 급등했고 포스코DX(6.96%), 에스엘(5.78%), 엘앤에프(2.43%)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한국피아이엠(5.67%), 경창산업(3.98%), 삼보모터스(2.92%) 등이 오르며 지역 기업 전반으로 반등세가 확산됐다.
외환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8원 내린 1천501.3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전날 급등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달러인덱스도 100선 아래로 내려서며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반등은 간밤 뉴욕증시 급등의 영향이 컸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0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1%, 3.83%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란 측도 조건부 종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종전 기대가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이라며 “다만 실제 종전 여부와 에너지·공급망 정상화까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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