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미국과 이란에서 같은 날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반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37포인트(2.49%) 오른 4만6,341.51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84.80포인트(2.91%) 상승한 6,528.52, 나스닥종합지수는 795.99포인트(3.83%) 뛴 2만1,590.63에 거래를 마쳤다. 미 대통령이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언급한 데 이어,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이 없을 경우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와 기술이 4% 안팎 올랐고, 임의소비재와 산업도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안정 기대를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는 전장 대비 17.51% 하락한 25.25를 기록했다. 이번 반등은 전면적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전날까지 누적된 공포 심리가 완화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 코스피 5,330선 출발…전날 급락분 일부 만회
국내 증시도 미국발 안도 랠리를 그대로 반영했다. 1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9% 오른 5,330.04에 개장했고, 오전 9시 3분 현재 5,328.04에서 거래됐다. 코스닥도 3.61% 오른 1,090.3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대, SK하이닉스도 6%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전날 코스피가 4.26% 급락한 5,052.46으로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개장은 낙폭 일부를 되돌리는 성격이 강했다.
외환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6원 내린 1,508.5원에 개장했다. 전날 1,530원선을 웃돌았던 환율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되돌림을 보인 것이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한 움직임이지만, 환율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아 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유가·호르무즈 변수 남아…버핏도 “과열 경계”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실제 종전 협상 진척과 국제유가 안정 여부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송 불안이 다시 부각될 경우 증시와 환율은 재차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워런 버핏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조정장에 대해 과거 큰 하락장과 비교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아직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단기 급반등과 별개로 냉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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