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압박에 국제유가 5%대 급등... 미 국채 금리도 껑충
반도체주 약세 속 나스닥 2%대 급락... 고점 대비 11% 하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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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꺾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고점 대비 11% 이상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p(1.01%) 내린 4만5960.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14.71p(1.74%) 하락한 6477.1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1.74p(2.38%) 급락한 2만1408.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25년 10월 29일 기록한 최고점 대비 11%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곧바로 진지해지는 게 낫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반면 이란은 '침략 및 테러 행위'의 즉각 중단과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객관적 여건 조성 등을 요구 조건으로 전달하고 미국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진전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종전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 전반에 확산했다.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4.15% 하락했고, 샌디스크(11.02%), AMD(7.46%), 마이크론(6.98%)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또한 메타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소송에서 원고에게 총 6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미국 법원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오면서 각각 7.96%, 3.43% 떨어졌다.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크게 뛰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5.8% 오른 배럴당 108.0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2% 상승한 배럴당 94.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우려에 미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9%p 오른 4.42%,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2%p 상승한 4.00%를 기록했다. 아울러 OECD는 이날 유가 급등을 반영해 올해 주요 20개국(G20)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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