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하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KB국민은행
코스피가 26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경계감 속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546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하락한 546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15포인트(0.85%) 내린 5594.06으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1000억원, 33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3조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분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오른 150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66%, 0.77% 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7% 상승했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다 무엇보다 전쟁 탓에 연기됐던 미·중 정상 회담이 5월 14∼15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낙관론이 힘을 받았다. 다만 이란 측이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중동 지역 내 군사적 공격이 끝나지 않아 시장은 경계심을 갖고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감보다는 경계감에 더 무게를 두면서 투매를 이어간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15개항의 구체적 휴전안 전달 소식에도 중동 사태 경계감은 여전하다"며 "구글의 메모리 사용량 절감 알고리즘 '터보퀀트(TurboQuant)' 발표에 반도체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4.71%), SK하이닉스(-6.23%), 현대차(-2.20%), LG에너지솔루션(-2.41%), SK스퀘어(-7.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두산에너빌리티(-1.66%), 기아(-2.03%), HD현대중공업(-2.29%), 삼성물산(-3.81%), 셀트리온(-0.25%), 삼성생명(-2.42%)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1.87%), 신한지주(1.4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76%), 보험(-4.68%), 건설업(-3.62%), 증권(-3.16%), 기계(-3.13%), 의료정밀(-2.62%), 화학(-2.45%), 금융업(-2.15%), 서비스업(-1.87%), 유통업(-1.62%), 운수장비(-1.55%) 등이 떨어졌으나 종이·목재(4.58%), 의약품(0.27%), 통신업(0.2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1%) 떨어진 1136.64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1159.61로 개장해 오전 10시 47분께 약세 전환 이후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15억원, 13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48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3.50%), 에코프로비엠(-2.02%), 레인보우로보틱스(-7.77%), 리노공업(-4.00%), 리가켐바이오(-3.28%), 펩트론(-8.37%)이 하락했으며 삼천당제약(3.86%), 알테오젠(6.28%), 에이비엘바이오(4.41%), 코오롱티슈진(17.11%)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4조738억원, 13조729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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