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종이 위 디지털 보안 혁명…100년 가는 기술 명가 세울 것” 장찬호 ㈜...

장 대표는 “세계 최초로 비표에 난수 넘버링을 적용해 유출 경로까지 추적할 수 있는 기술력 덕분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부터 국립대학교, 병원 등 600여곳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 대표는...

“종이 위 디지털 보안 혁명…100년 가는 기술 명가 세울 것” 장찬호 ㈜...

장찬호 맥토피아 대표이사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안용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인공지능(AI)이 발달할수록 위변조 기술도 교묘해지지만, 결국 정보의 최종 종착지는 종이 문서입니다. 그 마지막 한 장까지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맥토피아의 존재 이유입니다.”

수원특례시 교동 인쇄 골목에서 시작해 30여년간 인쇄 외길을 걸어온 장찬호 ㈜맥토피아 대표(61)는 보안 용지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1991년 개인 인쇄소로 출발한 그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 조달청에 ‘보안용 프린트 용지’를 등록·인정받은 기술 강소기업의 수장이 됐다.

장 대표가 보안 용지에 주목한 것은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무렵이다. 수입 제품이나 대량 생산 방식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그는 디지털 기술인 ‘립(RIP)’을 활용해 정밀한 보안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2017년 디지털 방식의 보안 용지 제작 특허를 취득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그는 “이제는 국방부와 수의계약을 맺고 네이버·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독점할 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장찬호 맥토피아 대표이사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안용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맥토피아의 보안 용지는 복사하거나 촬영하면 숨겨진 비표가 나타나 진위를 즉각 가려낸다. 유형에 따라 복사 시 아예 검게 출력되어 기술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도 한다.

장 대표는 “세계 최초로 비표에 난수 넘버링을 적용해 유출 경로까지 추적할 수 있는 기술력 덕분에 삼성전자 등 대기업부터 국립대학교, 병원 등 600여곳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 대표는 ‘친환경’ 기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쇄 공정의 화학 약물과 폐수를 없애기 위해 디지털 공정 기반의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그는 “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기술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동시에 환경과도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혁신은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18일부터 20일까지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보안엑스포’에서 ㈜맥토피아는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보안엑스포’에서 ㈜맥토피아 관계자들이 보안문서 유출방지 원격 감지 시스템을 홍보하고 있다. ㈜맥토피아 제공

이미 이탈리아, 민주콩고 등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에 제품을 공급 중인 장 대표는 다음 달 중국 공무원들과 만나 현지 진출을 본격 논의하며 더 넓은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유럽 다국적 기업들도 기존에 쓰던 제품보다 ㈜맥토피아의 퀄리티가 높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경영 철학은 ‘나눔이 창조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공유’로 요약된다. 그는 “혼자 연구하는 것보다 직원들과 노하우를 접목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더 큰 기술적 성과가 나온다”며 영업사원 한 명 없이도 기술력 하나로 주문이 밀려드는 비결을 밝혔다.

끝으로 장 대표는 “35년 인쇄 인생을 바쳐 개발한 이 기술이 대한민국 산업 보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며 “돈을 버는 것을 넘어 100년 동안 기술적 자부심을 이어가는 명품 기업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