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총동원 민주 전대 지원…호남 정치권, 주류 부상할까
신정훈 의원 등 원내외 인맥, 후방서 조직·정책·홍보 등 지휘
정부와 소통 위한 전략적 선택…민주당 주요 직책 포진 가능성
2026년 08월 18일(화) 20:55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김민석 신임 대표의 당선 배경에는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가 자리했고, 이 과정에 호남 정치인의 든든한 지원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호남의 ‘전략적인 선택’을 이끈 지역 정치인의 당 주요 직책 포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친 김민석계는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손꼽힌다. 김민석 대표는 서울대 사회학과 82학번이고, 신 의원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82학번으로 둘은 오랜 친구이다.
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조직과 선거를 사실상 책임지는 전남 총괄을 맡았다. 신 의원은 전당대회 수개월 전 부터 조직을 총가동했고, 김 대표의 호남 대승을 이끌었다.
김원이(목포) 의원도 전남도당위원장을 사퇴하는 강수를 두면서 김 대표의 당권 도전을 도왔다. 이번 전당대회 김 대표 캠프의 조직 체계가 명확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은 대외적으로 총괄을 맡아 경선을 지휘했다.
원외에서는 21대 북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조오섭 전 우원식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상황실 부실장을 맡아 전국 순회경선을 실시간 준비하고 대응했다.
‘작은 조직’을 표방해 직책은 없었지만 정진욱(동남갑)·양부남(서구을)·정준호(북구갑)·전진숙(북구을)·주철현(여수갑) 의원 등도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냈다.
당직을 맡거나 공개적으로 김 대표를 지지할 수 없는 상황의 지역 국회의원들도 조직을 파견하거나 후방 지원을 하며 김 대표의 호남 공략을 도왔다. 실제, 다수의 이 지역 국회의원실 실무자들이 김 대표의 캠프에서 조직과 정책, 홍보 업무를 도맡았다.
정청래 전 대표의 6·3지방선거 공천 관리를 비판하며 ‘전당대회 선전포고’를 했던 김영록 전 지사의 지방선거 조직은 김 대표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었다. 김 대표가 전남광주 일대에서 만든 3개 조직의 근간은 김 전 지사의 인맥이 빠르게 채워나갔고, 각종 지역 행사에서도 김 전 지사의 조직이 대거 동원 되면서 세를 과시할 수 있었다. 문인 전 북구청장도 김 대표의 든든한 지원세력이었다.
이처럼 김 대표 주변의 호남 인맥이 두터워 주요 주요 당직과 함께 김 대표가 신설하기로 한 공천혁신·통합·청년·양극화·당원주권·지방성장 등의 기구에서 이 지역 정치인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경쟁자였던 송영길(인천 연수구갑) 의원도 경선 과정에 당청관계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김 대표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TV토론회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인 5·18민주화운동 헌법전문 수록 문제를 강하게 내세우면서 후보별 당청관계의 이해도를 지역민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오광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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