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
“실증 공간만 갖고 기업 안 와
부품산업 생태계 우선돼야
보세 창고 보관 후 바로 수출”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1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제152회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일대에 조성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1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제152회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실증 공간만 갖고는 수도권에서 로봇 기업이 오지 않는다. 수출 허브로 바꿔야 한다”며 산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 기업의 70~80%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과제 평가를 받으러 오는 것 외에는 대구에 정주할 조건이 많지 않다”며 “산업을 더 키우려면 국산 부품산업 생태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보세 창고를 조성하고 항공 화물 노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실증과 인증을 받은 제품을 수도권으로 가져가지 않고 보세 창고에 보관한 후 해외로 바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대구국제공항에 전세계 망을 갖춘 항공사의 화물 노선을 만드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로봇테스트필드가 완공되면 전국의 로봇 기업이 실증을 받으러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상생활이나 상업 공간에 적용되는 실증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의 이용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접근성 문제를 ‘불편한 진실’이라고 지칭하며 이를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조 원장은 “대구신공항이 군위로 가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기준으로 보면 김해국제공항보다 멀어지게 된다”며 “로봇 기업들이 김해공항을 이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포공항을 제외하고 자동차로 진입이 가능한 입지 편의 등으로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청주공항의 높은 접근성을 예로 들며 국토교통부와 대구광역시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구 로봇산업의 현주소에 대해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온 지 16년이 됐는데 상장 로봇기업 31개 가운데 대구 기업이 1곳 밖에 없다”며 “국가를 위한 역할을 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역할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 영세기업의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배경으로는 현실적인 재정 부담을 지적했다.
조 원장은 대구 3산업단지 기업들을 직접 만나본 경험을 들며 “5억원 규모의 실증사업을 하면 국비 2억 5천만원, 기업 자부담 2억 5천만원이 들어가는데 영세기업은 부담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의 기업 부담금 일부 지원 사례를 토대로 대구시에 기업 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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