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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혁신당 ‘신장식號’ 발진… 조국 부재 속 독자 생존 시험대

조국혁신당은 25일 신장식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號’ 발진… 조국 부재 속 독자 생존 시험대

조국혁신당 신장식 신임 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 “檢개혁 완수, 민주당과 통합 열려 있어”

- 96.7% 압도적 찬성…“적대적 M&A식 합당 논의, 단호히 거부”

- 최고위원엔 황현선·차규근 당선…사무총장 정춘생·정책위의장 김선민 임명

조국혁신당 ‘신장식호’가 25일 닻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은 25일 신장식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당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신 신임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전국당원대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96.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혁신당 창당 이래 조국 전 대표 외의 인물이 당 대표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는 6·3 지방선거 당시 조 전 대표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패한 뒤 동력을 잃었던 당을 되살리고, 2028년 총선을 대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신 대표의 숙제다.

신 대표는 “검찰 개혁을 100% 완수하겠다”며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선 지 417일째인데 그동안 민주당은 왜 개혁을 주저하고 방치했나”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검찰 개혁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회 본회의장으로 가는 계단에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한 국민 상황실’을 만들고 법안이 처리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관계를 두고는 “민주당과의 연대·통합 논의는 열려 있지만 타협할 수 없는 대원칙은 있다”며 “그 기준은 대선 정신의 복원”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대선 당시 국민 앞에 약속한 ‘원탁회의-광장시민연대 선언문’을 실천해야 한다”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을 대폭 강화한 선거제도 개혁, 교섭단체 구성 요건 정상화 등이 통합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각의 적대적 M&A(인수합병) 식 합당 논의는 단호히 거부하지만, 비전과 가치에 기반을 둔 논의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조국 전 대표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조 전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 정치 지형이 오른쪽으로 위태롭게 기울고 있다”며 “검찰 개혁을 둘러싼 집권 여당 내부의 혼란에서 알 수 있듯이 개혁의 원칙도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이 그날 하루의 날씨가 아니라 시대의 기후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진보적 미래주의를 다지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차근차근 당의 역량을 강화해 2028년 총선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2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차기 지도부는 신 대표와 김준형 원내대표, 차규근·황현선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신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당선인들은 전당대회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에 정춘생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선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박병언·임명희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계속 맡게 됐다.

창당 이후 조국 전 대표 외 인물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신장식 신임 대표는 당의 상징과도 같은 조 전 대표의 부재 속에서 당의 독자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신 대표는 “왼쪽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우당(友黨)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선명한 개혁 노선을 걷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취임 이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필두로 한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조 전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사실상 ‘식물 정당’ 상태였던 당의 동력도 회복해야 한다.

신 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당헌당규위원회·비전랩 등 3대 기구를 설치해 당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2028년 총선을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전 대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등판시킬지도 핵심 과제다.

신 대표는 “조 전 대표는 여전히 혁신당의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이라며 “그 전략자산이 국민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혁신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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