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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경고하니 오물 투척”…합당 국면서 與 때린 혁신당 속내

조국혁신당이 연일 정부·여당을 향해 각을 세우고 있다. 대여 공세의 중심에는 혁신당의 창업주 격인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이 지난 2일 오후 전남광주 신안군보훈회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연일 정부·여당을 향해 각을 세우고 있다. 대여 공세의 중심에는 혁신당의 창업주 격인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있다.

조 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통령 공소취소를 충분한 근거 없이 추진할 경우 정치적, 법적으로 낭패를 볼 것”이라고 썼다. 이튿날(2일)엔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수정에 대해 “민주당과 정부가 지킨 건 상위 1%”라는 비판 글을 게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자다가 봉창을 때리고 있다”(박지원 의원) “배은망덕”(박선원 최고위원)이라며 비난하자 조 원장은 4일 “경고 신호로 대문을 크게 두드렸더니 시끄럽다며 오물을 투척한다”고 재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런 식의 비방과 조롱은 대통령이 처한 문제 해결에도 국정 지지율 회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또 한 명의 반명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통령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지난달 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정책 실패 논란과 관련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간헐적으로 여당 정책 비판에 나섰지만, 최근 들어선 메시지가 강해지고 빈도도 잦아졌다는 평가다.

지난 2024년 3월 5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혁신당 차원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 국가정보원법과 생계형적합업종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반대한 게 대표적 장면이다. 혁신당은 2024년 2월 창당 직후 “제 갈 길을 가겠다”(조국 당시 혁신당 대표)며 독자 노선을 천명했으나 민주당에 제동을 거는 역할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지공개념 등 민주당에 비해 선명성 강한 진보 의제를 내는 동시에 여당 입법에는 대체로 협조하는 전략을 원내에서 구사해왔다.

민주당에선 연대·합당 국면을 앞둔 혁신당의 ‘몸값 올리기’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내 대통합추진단(단장 박범계)을 설치하고, 혁신당 연대분과장은 이해식 의원에게 맡겼다. 혁신당은 “저희는 개혁을 얘기했더니 흥정이나 하자고 하는 것 아닌가”(신장식 대표)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떨어지는 대통령·여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선 분열된 지지층을 통합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한데, 결국 혁신당과의 합당 뿐”이라며 “그걸 아는 혁신당도 몸값을 올려야 하니 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연대를 둘러싼 양측 신경전은 최근 더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2일엔 박범계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이 “이해식 의원과 정춘생 혁신당 사무총장이 실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한 걸 두고, 정 총장이 “이해식 의원과 통합 관련 어떤 대화도 나눈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도 오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민주당TV에서 혁신당을 향해 “연대를 저해하는 언급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의 한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은 “혁신당이 향후 연대·합당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빌미까지 주고 있다는 건 유감스런 대목”이라고 말했다.

손성배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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