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입대를 앞둔 제주 청년들이 입영판정검사를 받으러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실태,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이후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청년들이 신체검사를 받는 입영판정검사장.
하지만 검사가 열리는 건 1년에 단 16일, 이 기간에 입영 일정이 맞지 않으면 청년들은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합니다.
최근 3년간 제주의 입영판정검사 대상자 3천여 명 가운데 80%가 넘는 2천5백여 명이 경남과 부산 등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입영판정검사 권한은 병무청 소속 전담 의사에게만 있습니다.
전국 의사는 137명이지만 서울과 부산 등 연중 검사가 이뤄지는 지역에 집중돼 있고, 제주에는 상주하지 않아 검사 기간에만 의사가 파견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실태가 보도되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위성곤 지사는 간부회의에서 도서 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적 부담을 겪어선 안 된다며, 제주 청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제주도는 병무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병무청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검사장 본인 선택 제도 확대, 검사일수 조정 등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문대림 국회의원도 병무청에 현안 보고를 받고 검사 일정 확대와 예산 확보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와 정치권까지 개선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제주 청년들의 '원정 신검' 불편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기욱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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