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동형 양팔 로봇’ 공정 시뮬레이션. 대구시 제공
제조업 혁신을 이끌 ‘이동형 양팔 로봇’이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실증된다. 연구실을 벗어난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며 제조 공정 변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대구시는 23일부터 지역 대표 자동차 부품기업 에스엘 생산공정에 이동형 양팔 로봇이 투입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동형 양팔 로봇은 자율주행이동체(AMR) 위에 양팔 협동 로봇이 결합된 형태다. 기존 단일 팔 또는 고정형 로봇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핵심인 양팔 협업 기능을 갖춰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공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총괄)과 에스엘, 뉴로메카가 공동 개발 중이다. 이번 실증은 산업통상부(전담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사업’에 대구시가 선정(지난해)돼 이뤄지게 됐다.
실증이 시작되면 기판 외형 가공(PCB Routing) 공정에 투입된 로봇이 작업물 이송부터 장비 안착, 부산물 분리배출, 완제품 보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 예정이다. 에스엘은 대구시가 추진했던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2020~2024년)’ 사업에 참여해 기반을 다져놓은 것이 이번 기회로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로봇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 첨단로봇 수도’로 도약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합 제조업 고도화와 성장 가능한 제조업 생태계 구축, AI 기반 다목적 양팔 로봇 양산과 첨단 로봇 핵심 부품 고도화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현재 대구시는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는 등 로봇산업을 지역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이동형 양팔 로봇을 성공적으로 현장에 안착시키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신산업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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