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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작비 5분의 1로 뚝"...CJ ENM 아파트, AI로 빚어낸 5억의 기적

이러한 마법 같은 제작 환경 뒤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의 막강한 기술 지원이 숨어 있었습니다.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우리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창작자의 의도가 AI 모델에...

"제작비 5분의 1로 뚝"...CJ ENM 아파트, AI로 빚어낸 5억의 기적

/사진=이소라 기자

모든 배경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한 장편 영화가 극장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졌습니다.

CJ ENM이 오는 5월 티빙을 통해 선보일 오컬트 스릴러 '아파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실내 스튜디오에서 단 4일 만에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콘텐츠 제작의 한계를 어떻게 무너뜨렸을까요. 30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컬처 토크 현장에서 제작진과 배우, 기술 파트너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단연 제작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 영화 아파트 제작을 총괄한 정창익 CJ ENM AI 스튜디오팀장은 "실제 배우의 연기를 로케이션 이동 없이 그린스크린 환경에서 촬영하고, 배경과 시각효과 전체를 AI로 구현하여 제작 패러다임을 확장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업계의 이목을 끈 것은 압도적인 비용 절감 효과입니다. 정 팀장은 "이번 영화의 총 제작비는 딱 5억 원이 소요되었다"며 "만약 일반적인 프로세스로 프로덕션을 진행했다면 어림잡아 최소 5배 이상인 25억 원가량 들었을 것"이라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현장에서 이를 직접 겪어낸 배우의 체감 온도도 남달랐습니다. 극 중 아파트 경비원 역할을 맡은 김신용 배우는 "일반적인 크로마키 촬영은 나중에 붙을 효과를 상상하며 연기해야 해서 무척 까다롭다"면서 "이번 현장에서는 달랐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완성된 AI 배경과 효과를 직접 보면서 연기할 수 있어 몰입도가 훨씬 높았고, 전체 촬영을 단 4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마법 같은 제작 환경 뒤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의 막강한 기술 지원이 숨어 있었습니다.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우리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창작자의 의도가 AI 모델에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안 디렉터는 "구체적인 작업 방식에 대해 다양한 배경과 사물, 조명, 구도 등 영상 전반의 요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결과물을 일관성 있게 구현하는 디텍트 앤 파운데이션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시각적 효과와 자연스러운 표현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현장 파이프라인에는 이미지 생성을 돕는 이마젠, 이미지를 최적화하는 나노 바나나, 영상 생성 모델인 비오 등 구글의 최첨단 솔루션이 아낌없이 투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고도로 발달한 AI가 결국 인간 배우의 자리를 완전히 밀어내게 되는 것일까요. 백현정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백 담당은 "진짜 배우분들이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씬들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배우의 고유한 연기 표현력을 보존하면서 콘텐츠와 AI 기술의 결합을 혁신적으로 검증해 낸 사례"라고 명확히 정의했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학 협력 기반의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백 담당은 "앞으로 방영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나아가 AI 버추얼 PPL과 AI 중간 광고 등 광고 사업 영역 전반에도 AI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하며 수익 모델 고도화를 가열차게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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