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인 제원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고 층수를 29층으로 두 배 가까이 높이는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 중인데, 주변 지역에 미칠 영향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70년대 후반 신제주 개발과 함께 지어진 제주 최초 대규모 아파트.
10년 전 안전진단에서 'D' 등급을 받아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2021년 들어서는 지상 15층 규모 11개 동으로 모두 7백 세대를 짓는 정비계획 고시도 이뤄졌는데, 재건축 조합은 일부 상가동의 반대로 차질을 빚다 지난해에야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전임 제주도정의 고도완화 방침에 따라 일부 동의 높이를 29층까지 높이고, 나머지 동은 15층에서 17층으로 조성하는 재건축 계획 변경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건물 배치를 조정해 세대수는 759세대로 소폭 늘어납니다.
주민 설명회에서는 현재 단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사업 부지에 포함하는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대신 단지를 둘러싸는 도로의 폭을 넓혀 교통량을 분산시키겠다는 겁니다.
[김주영/재건축 정비업체 대표 : "주정차로 인해서 차량 통행이 원활히 안 돼서 거의 일방으로 다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런 부분을 저희가 해소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는 동서도로를 없애는 대신에."]
이번 변경안은 경관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게 되는데, 재건축 조합은 제원아파트가 슬럼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부경심/제원아파트 재건축조합장 : "슬럼화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이고, 그리고 무너진 질서와 상권을 되돌려놔 보다 좋은 환경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같이 누릴 수 있도록."]
관건은 도시계획 심의입니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도로를 없애는 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변경 계획은 무산될 수밖에 없는데, 기존 도로를 없애면 조합원들의 주거 환경은 좋아지는반면 주변의 불편은 커질 수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인근 주거지역이 대부분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인만큼, 도내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점도 재건축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노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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