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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예술집단 고하 ‘오얏꽃이 피었다’ 은상·이혜지 배우 최우수연기상 쾌거

예술집단 고하는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폐막식에서 창작극 ‘오얏꽃이 피었다(연출 김경민, 작가 김정숙)’로 단체상 은상(부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공연 사진.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본선서 전국 16개 시·도 대표와 경쟁

덕혜옹주의 삶 재조명한 창작극 호평…이혜지 배우 최우수연기상

예술집단 고하는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폐막식에서 창작극 ‘오얏꽃이 피었다(연출 김경민, 작가 김정숙)’로 단체상 은상(부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공연 사진.

창단 10주년 맞은 예술집단 고하(대표 김경민)가 전국 무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공연예술 저력을 입증하고 돌아왔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연극협회(회장 이도현)에 따르면 예술집단 고하는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폐막식에서 창작극 ‘오얏꽃이 피었다(연출 김경민, 작가 김정숙)’로 단체상 은상(부산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작품에서 ‘과거의 덕혜’를 연기한 이혜지 배우는 개인 부문 최우수연기상(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극단들이 한 해 동안 준비한 대표작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다. 올해 본선 경연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대표 극단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 부산_본선경연후 단체사진.

전북 대표로 출전한 예술집단 고하는 역사 속 인물인 덕혜옹주의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창작극 ‘오얏꽃이 피었다’를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작품은 일본 강제 유학 이후 귀국한 덕혜옹주가 창덕궁 낙선재에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짚는 과정을 그린다. 현실과 기억,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 속에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비극과 한 인간의 상처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과거의 덕혜를 연기한 이혜지 배우는 깊은 감정선과 섬세한 표현력을 인정받아 전국 최고의 배우들에게 수여되는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이혜지 배우

이혜지 배우는 2000년 연극 ‘강 건너, 안개, 숲’으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상봉’, ‘여자, 서른’, ‘마음의 범죄’, ‘959-7번지’, ‘J에게’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번 수상은 전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에 이어 대한민국연극제까지 석권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혜지 배우는 수상 소감을 통해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은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인데 현실이 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 상은 저 혼자의 것이 아니라 ‘오얏꽃이 피었다’를 함께 만든 연출과 배우, 스태프 모두의 노력에 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격려로 삼아 더욱 깊어진 연기로 관객들과 오래 함께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예술집단 고하에게도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예술집단 고하 김경민 대표

김경민 대표는 “창단 10주년이 되는 해에 대한민국연극제라는 큰 무대에서 이런 영광을 안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외롭고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끝까지 함께 버텨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은상은 대표 개인이 아닌 고하의 모든 식구들이 함께 받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창단한 예술집단 고하는 창작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연극 ‘안녕, 모스크바’, ‘마음의 범죄’, ‘J에게’ 등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전북 공연예술의 저변을 넓혀왔다.

이도현 회장은 “이번 대한민국연극제 수상은 지역 극단이 전국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작품성과 배우의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전북 연극계의 위상을 높인 성과로 평가된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극이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북 공연예술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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