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 개선 성과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이어지는 반등 흐름을 공고히 하고 AI 전환까지 결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19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원가 혁신 체질화 및 경쟁우위 기술 확보로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결과 지난해 5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체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OLED 비중 확대가 실적 반등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32% 수준이던 OLED 매출 비중을 지난해 61%까지 끌어올렸고 3분기 기준으로는 65%를 기록하며 수익 구조 전환을 가속화했다. LCD 사업 정리와 함께 대형·중소형 OLED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 취임 이후 추진된 구조 개편은 보다 급진적이었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으로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확보한 자금을 OLED 투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OLED 분야에 1조2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TV 패널과 모바일·IT용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운영 체계 전환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의 AX(AI 전환)를 추진하며 OLED 공정 전반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율 실행 시스템 구축을 병행하고 있으며 설계·품질 개선 과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투자 전략은 보수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는 재무 건전성을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설비투자에 2조원 중반 수준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신기술 연구개발과 기존 설비 보완 중심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관은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독립이사 명칭 변경 등 상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일부 수정됐으며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40억원으로 유지됐다.
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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