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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진완 우리은행장 “환전·앱 설치 필요 없다”…300만 돌파 ‘삼성월렛 머니’ 해외결제 판도 바꾼다 [SS금융]

“이제 해외에서 스마트폰과 여권만 있으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도, 사전 환전도, 별도의 현지 앱 설치도 필요 없는 결제 환경을 완성했습니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이제 해외에서 스마트폰과 여권만 있으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실물 카드도, 사전 환전도, 별도의 현지 앱 설치도 필요 없는 결제 환경을 완성했습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결제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력과 우리은행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결합해, 해외에서도 ‘갤럭시폰’ 하나로 통용되는 결제 인프라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정 은행장은 중국 선전과 홍콩 출장 중 삼성월렛 머니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공유하며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선전의 한 매장에서 커피잔 세트를 구매하고 현지 커피숍에서 위챗페이 QR 코드로 결제한 일화를 소개했다.

정 은행장은 “우리은행 계좌를 연결해 두니 결제 금액이 부족할 경우 원화 계좌에서 자동 충전된 뒤 위안화로 결제됐다”며 “중국에서 홍콩으로 이동하자 QR 결제 화면이 사라지고 곧바로 마스터카드 결제 화면으로 전환돼 무척 편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고객의 입장에서 이틀간 사용해 본 결과 결제 과정이 매끄러웠다”며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글로벌 결제 경험을 창출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삼성월렛 머니’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선보인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출시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모은 데 이어, 지난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충전 계좌로 연결 가능한 20개 은행 중 우리은행 계좌 비중이 42%로 가장 높다.

이날 발표를 맡은 허민우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과장은 간편한 결제 방식과 압도적인 적립 혜택을 흥행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허 과장은 “일반적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앱 실행과 인증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반면, 삼성월렛 머니는 화면을 밀어 올리는 동작 하나만으로 결제가 끝난다”며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에 결제 기술을 직접 결합한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 0.5%, 온라인 결제 시 1.5%의 포인트가 별도 조건이나 한도 없이 적립되며, 각종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적립률은 최대 14.5%까지 치솟는다. 우리은행은 카드사 중개 단계를 없앤 ‘직가맹 전략’도 확대 중이다. GS25, CU, 다이소 등 주요 가맹점과 직접 제휴를 맺고, 여기서 절감한 수수료를 고객 리워드와 가맹점 혜택으로 환원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는 해외 결제 서비스도 본격 가동됐다. 중국 내 텐센트 위챗페이 가맹점에서는 QR 결제를 지원하며, 그 외 국가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통해 210개국 1억 50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식당에서 널리 쓰이는 ‘테이블 오더’ 기능도 탑재했다. 테이블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중국어 메뉴판을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 주는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허 과장은 “기존에는 중국 방문 시 현지 결제 앱을 별도로 설치하고 여권과 카드 정보를 일일이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며 “삼성월렛 머니는 별도 앱 설치 없이도 QR 결제와 테이블 오더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말했다.

해외 결제 혜택도 풍성하다. 기본 적립률 0.3%에 삼성월렛 머니 이용 및 우리은행 계좌 연결에 따른 추가 혜택을 더하면, 올 연말까지 최대 5.3%를 적립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10만 원을 결제하면 최대 5300원의 포인트가 환급되는 셈이다. 해외 이용 수수료와 연회비 역시 전면 면제된다.

결제 안전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박효영 우리은행 제휴서비스개발부 과장은 “고객의 민감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고, 결제 시마다 일회성 토큰을 발행해 동일한 인증 정보로 중복 결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설계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기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 체계를 결합한 이중 모니터링 구조를 가동 중이다. 실제로 자녀를 사칭해 부모 명의로 대포폰을 개통한 뒤 자금을 탈취하려던 시도를 사전에 탐지해 약 200만 원의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박 과장은 “거래 금액과 횟수, 이상 거래 패턴 등을 정밀 분석해 금융 사고를 선제적으로 막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탄탄한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망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27년 이후 중화권을 비롯한 전 세계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정 은행장은 “고객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고, 그 이면에는 가장 강력한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며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해외 결제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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