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세진 기자) AI와 양자 컴퓨터의 접점을 다루는 토론이 안방으로 옮겨온다. KBS LIFE ‘AI토피아’는 AI 시대에 왜 양자 컴퓨팅이 필요하냐는 물음을 중심에 두고, 이 기술이 향후 산업과 인공지능 발전 흐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짚는다.
앞선 61회 방송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정지훈 교수와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채은미 교수가 출연해 양자 컴퓨터의 개념과 작동 원리, 현재 기술 수준과 향후 전망을 설명했다. 이어지는 이번 회차에서는 논의를 한 단계 확장해, 양자 컴퓨터가 실제 산업 현장과 AI 기술에 연결될 때 기대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AI토피아’ 정지훈·채은미, 양자 컴퓨터가 신약·금융·보안 등 산업과 AI 발전에 미칠 변화 짚는다. (사진=KBS N AI토피아)
진행자 궤도는 토론의 방향을 양자 컴퓨터와 AI의 결합으로 돌린다. 그는 두 교수를 향해 이 결합이 인류가 마주한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며, 논의를 산업별 사례로 끌고 간다.
정지훈 교수는 양자 우위가 먼저 드러날 가능성이 큰 분야로 화학, 금융, 사이버 보안을 꼽는다. 특히 신소재와 신약 개발 영역에서 양자 컴퓨팅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복잡한 계산과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영역에서 기존 방식과 다른 접근이 열릴 수 있음을 짚는다.
채은미 교수는 기술 성숙도에 시선을 둔다. 그는 “이미 상용화된 AI와 달리 양자 컴퓨터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약 10년 이내 AI와 협업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단기간 완성보다는 점진적 발전을 전제로 한 전망을 제시한다. 동시에 AI가 빅데이터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병목 현상을 양자 컴퓨터가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언급된다.
두 교수는 양자 컴퓨팅을 기존 시스템과 분리된 대체재가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채 교수는 “기존 컴퓨터가 잘하는 작업은 그대로 맡기고, 정말 어려운 문제를 양자 컴퓨터가 해결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하며, 두 컴퓨팅 체계가 하이브리드 구조로 결합하는 전략을 현실적인 방향으로 제시한다.
AI 기술에 대한 우려도 토론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진다. 궤도가 “AI가 통제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없냐”고 묻자, 채 교수는 “AI 기술에는 분명 양면성이 있다”며 위험과 효용이 공존하는 상황을 짚는다. 이어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기술이 보다 공평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술 접근성 문제를 과제로 제기한다.
정 교수는 AI 발전의 질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학습 데이터의 중요성을 꺼낸다. 그는 “AI의 학습 데이터를 개선하면 AGI도 좋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인공지능이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일반 인공지능(AGI)의 향후 성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짚는다.
방송에서는 이 밖에도 AI와 양자 컴퓨터 시대에 인간이 맡게 될 역할과, 양자 컴퓨터 강국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까지 논의를 넓힌다. ‘AI토피아’ 62회는 오늘 22일 밤 10시 KBS LIFE와 UHD Dream 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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