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5일 성동구청과 테이블매니저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왼쪽 넷째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photo 성동구청 보도자료
테이블매니저를 홍보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 photo 정원오 SNS 캡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칸쿤 출장'에 동행했던 공무원 임모씨의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조선의 취재를 종합하면, 성동구청은 2021년 6월 15일 식당 예약관리 업체 '테이블매니저'와 소상공인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업무협약은 성동구 관내 소상공인들에 대한 고객서비스 효율화를 명목으로 맺어졌다. 점포가 테이블매니저의 '통합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예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당시 성동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해당 업체가 성동구 성수동에 소재한 기업이라는 설명도 포함됐다.
해당 업체는 정 후보의 '칸쿤 출장'에 동행한 임씨의 남편 김모씨가 재직하던 회사다. 김씨는 본래 노동운동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팀장을 거쳐, 업무협약이 체결될 즈음 테이블매니저 전략 담당으로 합류했다.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이직 날짜는 2021년 7월경이다. 이후 김씨는 중랑구청 구정연구단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정 후보 측은 주간조선에 "김씨의 입사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라며 "계약이 아닌 업무협약인데 문제가 되느냐"고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김씨 입사 이후 해당 업체와의 협약 사실을 직접 알리고 소상공인들의 참여 신청을 독려했다. 2021년 7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이블매니저를 '미쉐린 식당이 선택한 스마트한 외식업체'로 소개하면서 "전화부터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 간편하게 예약을 접수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적었다.
김씨의 입사가 업무협약보다 늦다는 것이 정 후보 측의 주장이지만, 애초 김씨는 전략담당 'Lead', 곧 팀장 내지 임원급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임씨와 김씨가 애초 사회운동가로서 명망이 있던 인물인데다 회사 대표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은 김씨의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적혀 있던 것이지만, 그는 주간조선의 첫 보도(2026년 4월 8일자 [단독] 정원오, 구청장 시절 '칸쿤 출장 직원' 남편 회사와도 업무협약)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비활성화했다.
테이블매니저의 원래 예약시스템 사용료는 업체당 월 5만원가량인데, 관내 업체들에 대해서는 6개월에 한해 무료다. 이후로는 성동구 소상공인들이 사용료를 테이블매니저 측에 지불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성동구 지역 매체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업무협약이 맺어지던 2021년 6월은 임씨가 성동구청에 임기제 공무원(청년정책전문관)으로 입사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이후 정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혔고, 최근 선거 캠프에도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본래 주거권 관련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본인이 대표를 맡던 '민달팽이유니온'에서 직장내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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