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정신아 2기 체제 출범을 맞아 AI와 카카오톡을 앞세워 성장을 추진한다. 정신아 1기 체제 동안 그룹 정비와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핵심 사업 확장과 수익화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3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카카오
26일 카카오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며 연임을 확정했다. 정 대표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정신아 대표는 “가장 어려운 2년을 보내며 내실에 집중하고 시스템 경영을 강화했다. 정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2기의 핵심은 AI와 카카오톡이다. 정 대표는 올해부터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톡 안에 구현하는 AI 에이전트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서비스 생태계를 수익 모델로 구체화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추가 사업 재편은 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거래·계약을 추진하더라도 고용 안정이나 회사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와 다음(Daum) 운영사 에이엑스지(AXZ)에 이어 올해 3월 카카오게임즈까지 최대주주 자리를 외부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정 대표는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고용 안정을 지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개편처럼 이용자의 반발을 마주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카나나 연구소’도 도입한다. 카나나 연구소는 카카오가 AI 서비스나 기능을 정식 출시하기 전 이용자가 미리 체험하고 반응을 남기는 창구다.
정 대표는 “위에서 아래로 지시를 전달하는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카나나 연구소를 통해 이용자가 실제로 필요해 하는 기능과 원하지 않는 기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카카오는 또 배당금 총액을 전년 대비 10% 확대하고 보유 자사주를 절반 이상 소각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