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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신아 2기] 우여곡절 이겨낸 카카오톡...'AI' 옷 입고 반등 예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프카카오(if kakao)25에서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연임에 성공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본격적 카카오의 성장을 이끈다. 카카오톡 개편을...

[정신아 2기] 우여곡절 이겨낸 카카오톡...'AI' 옷 입고 반등 예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이프카카오(if kakao)25에서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연임에 성공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본격적 카카오의 성장을 이끈다. 카카오톡 개편을 둘러싼 논란을 딛고 AI를 앞세워 5000만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를 넘어 일상 속 AI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연임에 성공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 체류 시간 반등을 기반으로 AI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 26일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AI에서 카카오만의 성공 방정식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고 긍정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서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선임 후 카카오톡의 체류시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삼고 전면적인 서비스 개편을 추진해왔다.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와 소통 등을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진화를 꾀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표적으로 친구탭 피드형 개편이 이용자 편의성을 해친다는 혹평을 받으며 6일 만에 재개편 공지가 이뤄졌다. 이후 친구탭의 프로필 업데이트 사항은 탭인탭 형식으로 '소식' 탭에서 볼 수 있도록 했지만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자아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사업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신아 대표는 "빅뱅이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개편 프로젝트는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도였지만 국민 메신저로서 이용자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의 변화가 얼마나 민감한지 깊이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용자 관점에서 느낀 불평과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깊은 책임감을 갖게 됐고, 이를 통해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급진적인 변화보다 이용자들이 지금도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등의 기회로 정신아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전면에 내세웠다. 챗GPT 포 카카오는 오픈AI와 카카오 간 협업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AI 기능을 사용할 때 별도 앱으로 이동할 필요 없이 카톡 앱 내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를 일상 속으로 확장하겠다는 카카오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이 맥락에서 카카오 선물하기는 챗GPT 프로와 플러스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앞서 챗GPT 포 카카오가 첫 출시됐을 때 진행했던 프로모션에 이어 두번째로, 챗GPT 포 카카오 서비스 사용 경험 확대 및 AI 서비스 이용권을 선물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AI 대중화에 나선 것이다.

또 '챗GPT 포 카카오'의 AI에이전트인 '카카오툴즈' 또한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활용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카카오맵과 멜론, 카카오 쇼핑·예약 등 자사의 서비스 위주로 연동됐지만 최근 개편을 통해 무신사와 올리브영, 현대백화점, 삼쩜삼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가 확충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카카오 제공

'카나나 인 카카오톡' 또한 적용 가능 기기를 iOS 아이폰15 프로 이상에서 아이폰14프로 이상, 안드로이드는 갤럭시 S22와 Z폴드4, Z 플립4 이상으로 확대 적용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나나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카톡 메시지를 보내주는 에이전틱AI 서비스 일환이다. '선톡 브리핑' 등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일정 관리, 정보 검색, 상품 및 장소 추천 등을 도와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온디바이스AI 기반으로 구동되는 만큼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AI와 카카오톡을 결합한 이유는 체류 시간 확보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인 만큼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체류시간 측면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 틱톡과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들이 피드와 숏폼, 추천 알고리즘 등을 앞세워 이용자 시간을 끌어들이는 것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카카오는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해 글로벌 플랫폼과 유사한 구조를 시도했지만, 이용자 혹평에 부딪히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또 다른 카드인 AI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셈이다.

이러한 카카오의 전략은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가 출시 초반 200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2월 기준 800만명으로 늘어났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CBT 과정에서 모델 다운로드 완료율 80% 이상, 재방문률 약 70%를 기록하면서 초기 대비 높은 잔존율을 보였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은 작년 하반기를 일 평균 체류 시간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유의미하게 반등했다"며 "특히 아직 초기 단계인 AI 서비스가 이용자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확인한 만큼 기존에 목표로 제시했던 카카오톡의 일 평균 체류 시간 20% 확대 목표는 충분히 가시권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앞선 친구탭 개편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카나나 연구소' 등을 신설해 이용자 이탈을 방지할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변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톡 안에 피드백을 받는 것을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의 노력으로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 및 기능을 런칭하기 전 카카오톡 내에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해보고 서비스에 대해 가감 없는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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