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서포터가 많이 화가 나셨다. 죄송하다.”
오름세를 타던 대전하나시티즌 사냥을 눈앞에 두고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한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아쉬워했다.
윤 감독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 대전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대전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아쉬울 뿐”이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 의도한 대로 했다. 단지 축구는 90분 경기다.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선수를 탓할 순 없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전까지 리그 6경기에서 4승1무1패 호성적을 내며 하반기 반전에 성공한 대전을 상대로 매끄러운 공수 조직력을 뽐내며 대등하게 겨뤘다. 전반 35분 페리어의 오버헤드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대전이 후반 서진수를 시작으로 김준범, 엄원상, 디오고 등을 내보내며 반격에 나섰는데 수비진이 높은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이명재의 크로스 때 대전 오른쪽 수비수 강윤성의 동선을 놓치면서 헤더 동점골을 내줬다.
인천은 10승8무11패(승점 38)로 한 경기 더 치른 8위 FC안양(승점 38)과 승점 타이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9위에 매겨졌다.
윤 감독은 종료 직전 실점 장면에 대해 “선수 개개인 판단으로 볼 수 있다. 시간을 좀 더 적절하게 이용하자고 했는데, 마지막 크로스를 준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대전과 비교해서 교체 타이밍을 늦춘 것엔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최대한 끌고가려고 했다. 좀 더 힘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서 했다면 하는 생각도 있긴 한데, 그 와중에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기회도 있었다. 그런 걸 놓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정신 차려 인천!”을 외쳐댔다. 윤 감독과 선수단 모두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 얘기에 윤 감독은 “서포터가 (경기 직후) 많이 화가 나셨다. 감독으로 잘 대처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기며 리그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달린 대전 황선홍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부를 못 내 아쉽다. 인천이 전반에 잘했고, 대전이 후반에 잘했다”며 “휴식기 이후 3경기가 남았는데 매 경기 결승이라는 각오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10승10무10패(승점 40)로 6위를 지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