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년 챙기는데 민주당은?"…김보미, 당권 레이스서 '청년 생존' 정조준
이재명 정부 '청년 참여소득' 환영하며 당 지도부 직격…세대교체·청년정치 전면에 내세워 존재감 부각
정종인
2026년 07월 12일 12:51
승인
2026년 07월 12일 19:38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보미 후보가 이재명 정부가 검토 중인 '청년 참여소득' 정책을 적극 환영하면서도, 정작 민주당은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 경쟁 후보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청년'과 '세대교체'를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는 청년 생존을 챙기는데 우리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청년 문제를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사회적 기여를 조건으로 일정 소득을 지원하는 '청년 참여소득' 도입을 검토하는 데 대해 "청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 기준 '쉬었음' 상태인 20대가 44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언급하며 "평생 일해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동안 민주당은 그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비판은 당권 경쟁 상대들에게도 향했다. 김 후보는 "청년의 삶을 정치적 계산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먼저 청년들의 절망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30세대를 향해 '일베'나 '보수'라는 낙인을 찍으며 훈계하는 기득권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청년들이 등을 돌린 이유를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민주당 세대교체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청년의 삶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정치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배 정치인들의 아름다운 퇴장과 과감한 세대교체 없이는 민주당의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득권이 걷어차 버린 청년들의 사다리를 다시 놓겠다"며 자신이 청년 정치의 대안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청년 정책으로 ▲청년 당원이 직접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청년 선택권 보장' ▲실패 후 재기를 지원하는 '재도전 안전망 구축' ▲AI 시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일자리 메가 프로젝트' 등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포함한 '5대 분야 25개 약속'을 통해 민주당을 청년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989년 전남 강진 출생인 김 후보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유일한 30대 평당원이자 원외 인사다. 23세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과 강진군의회 최초 여성 의장을 지냈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보다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 의제와 세대교체 담론을 얼마나 확산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권 경쟁이 기존 주자들의 조직력 대결을 넘어 '청년 민심'을 둘러싼 경쟁으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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