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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회복' 문구 삭제

이어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 이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주로 기인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을 살펴보면 1월에는...

정부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회복' 문구 삭제

부산항에서 수출화물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부산항만공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기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전달까지 사용됐던 '경기 회복' 문구가 사라졌다.

이어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수출이 떠받치고 있다. 3월 수출은 861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8.3%(280억7000만달러) 급증했다. 직전 최대인 작년 12월(696억달러) 실적을 크게 상회했다.

1분기 수출액은 2193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7093억달러) 1분기 수출에 비해서도 37.4% 급증했다. 4월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4월 첫 열흘간 실적은 252억달러로 3월 1~10일(217억달러)보다 36.7% 늘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주로 기인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을 살펴보면 1월에는 205억4000만달러로 1월 기준 사상 최고를, 2월에는 251억6000만달러로 역대 월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3월에는 328억달러로 151% 급증하면서 최초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4월 1~10일 수출액은 86억달러로 같은 기간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2월 말부터 시작된 중동 사태로 물가 상승 및 성장률 하락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1~2월(2.0%)보다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9.9%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당분간 석유류 물가는 고공행진이 예고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9.60원으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기준 휘발유 '2000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4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대해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0.4%포인트 낮췄다.

그나마 이달 초 확정된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추경 편성 후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이번 추경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2%포인트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해 1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도 5월 경제전망을 통해 2월에 제시한 2.0%보다 낮은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애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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