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애로·美관세 영향 등 불확실성 상존…내수는 개선 중"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2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하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20일 재정경제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연속 '경기 회복'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및 경기 하방 위험 증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동향 보고서에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취지 표현의 등장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최근까지 발표된 각종 지표에는 아직 중동 리스크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1∼2월 소비와 수출에서는 청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2월 소매판매도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 확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으로 볼 때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할인점 카드 승인액의 감소 폭 확대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112.1)는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작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지만 이 중 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10.6% 감소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2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28.7% 늘었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9.0% 급증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 중 컴퓨터(222%), 반도체(161%), 선박(41%) 등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물가와 고용 지표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석유류 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4000명 증가해 전월(10만8000명)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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