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17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시설로 규정했다.
외교부는 일본 지도자들에게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가와 국민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토대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정례 제사인 추계 예대제(例大祭)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真榊)’라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의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명을 추모하는 곳이다. 이 가운데 90% 가까운 약 213만3000명이 태평양전쟁과 관련된 전사자다. 특히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함께 합사돼 있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 정치 지도자의 참배나 공물 봉납을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행위로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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