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산업 현장 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추진
-11개 부처 협의체 중심 246개 AI 제품·서비스 개발·출시 지원 계획
기획예산처/연합뉴스
[뉴스로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생활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해 향후 2년간 7천5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 이른바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전력질주’에 나선다. 1∼2년 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품을 골라 집중 지원함으로써 AI 상용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산업과 일상 전반에서 AI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사업의 핵심 목표다.
정부는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중심으로 총 246개 AI 기반 제품·서비스의 개발과 출시를 지원한다. 특히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무는 연구개발이 아니라, 1∼2년 내 실제 시장에 출시가 가능한 응용제품을 선별해 상용화 단계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재정 지원 규모도 대폭 키웠다. 올해 AX 관련 전체 예산 2조4천억원 가운데 6천135억원을 AX-Sprint에 배정했다.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내년에도 1천405억원을 추가 지원해 2년간 총 7천5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장 수요가 높은 다양한 AI 제품이 빠르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AI가 학습한 뒤,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작업자에게 단계별 작업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또 도로 작업 현장에서 차량 접근 등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고하는 로봇도 개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고령화와 산업안전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도 중점 지원 분야로 꼽힌다. 고령자의 보행 패턴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줄이는 AI 보행보조차, 축산물 도축·발골 공정처럼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 등이 그 예다. 정부는 이 같은 제품들이 상용화될 경우 고령자 안전과 작업 현장 재해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참여 방식은 비교적 폭넓게 열어둔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개별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다양한 주체를 끌어들여 AI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도다.
상용화 이후의 후속 지원도 예고됐다. 정부는 성능과 혁신성이 입증된 우수 제품에 대해 공공조달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초기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병행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이 초기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면서 민간 시장 진입을 돕는 구조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정부의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민 삶을 바꾸는 ‘AX 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AX-Sprint를 시작으로 AI 기술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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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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