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가현욱 교수팀, 문자를 점자로 변환하는 ‘점역’ 기술 고도화
수학 수식·과학 기호·음악 악보까지 점역 기술 확장 계획
▲가현욱 교수
[충청타임즈]
KAIST 재활인공지능연구실 가현욱 교수 연구팀이 점자 번역 엔진 ‘K-Braille(케이-브레일)’을 개발했다.
이는 일반 글자(묵자)를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로 변환하는 ‘점역’ 기술을 고도화한 것이다.
점역은 책·문서·웹페이지 등 일반 문자로 작성된 정보를 점자 체계에 맞게 변환하는 과정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위한 필수 기술이다.
한국어 점자 규정은 띄어쓰기, 기호, 외국어 표기 등 다양한 예외 규칙이 존재해 정확한 자동 점역이 쉽지 않다.
기존 점역 프로그램들은 단순 규칙에 따라 변환하는 방식이어서 다국어·한글 혼용 표현이나 복합 단위 기호, 괄호 띄어쓰기 등 복잡한 규정 처리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K-Braille 엔진의 특징은 ‘문장을 이해하는 점역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기존 점역 프로그램이 문자나 기호를 단순히 바꾸는 치환 방식이라면, K-Braille은 형태소 분석과 문장 구조 분석을 통해 문장의 구조와 맥락을 분석해 의미를 이해한 뒤 점자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로써 외국어와 한글이 혼용된 문장, 복잡한 기호 조합, 단위 표기 등 개정된 점자 규정의 다양한 예외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의 공식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 6.3.5.8’과 동일 문장 세트를 이용한 비교 검증에서 K-Braille이 더 높은 점역 일치율을 보이며 기술적 경쟁력을 확인했다.
가현욱 교수는 “점자는 시각장애인에게 기호가 아닌 세상을 읽는 언어”라며 “향후 수학 수식과 과학 기호, 음악 악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점역 시스템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K-Braille 엔진을 ‘포용적 AI’ 기술로서 사회에 전면 무상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다만 무분별한 오픈소스화보다는 공공기관, 교육청, 점자 도서관, 보조기기 제조사 등 ‘책임 있는 기술 활용 주체’들과의 공식적인 기술 이전 및 제휴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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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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