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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터 방불케 한 프랑스 시위…유럽 곳곳서도 ‘생활고’ 폭발

휴일 동안 프랑스 전역에선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는 폭동 수준의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습니다.

전쟁터 방불케 한 프랑스 시위…유럽 곳곳서도 ‘생활고’ 폭발

[앵커]

휴일 동안 프랑스 전역에선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는 폭동 수준의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습니다.

높은 물가와 주택난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유럽 다른 국가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내가 온통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와아~!"]

성난 시위대가 상점에 난입해 물건을 마구 약탈하고, 태우기까지 합니다.

19세기부터 자리를 지킨 시청 건물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전국에서 55만 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 약 2,400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날이 밝은 파리 시내는 마치 전쟁을 치른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불에 탄 차량들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고, 파손된 기물이 가득합니다.

[알베르토 카르발류/프랑스 파리 주민 : "여기서 40년을 살았는데 이런 건 처음 봐요. 얼마나 부서졌는지 보려고 나왔는데, 다 망가졌네요."]

정부가 시위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줄리안 비에나/아르헨티나 관광객 : "정보 통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같아요. 보통은 정보기관을 통해 정보를 파악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폭력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정부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파괴한 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하고, 약탈한 자들은 피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공화국을 무너뜨리려 한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대선을 6개월 앞둔 가운데 이번 사태가 프랑스 극우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고물가와 주택난 등에 항의하는 시위는 프랑스 이외에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알바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럽 현지 언론은 청년들의 정치적 환멸 때문이라고 진단했는데, 지난 8월 기준 EU 25세 미만 실업률은 15%가량, 전체 실업률(약 6%)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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