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고점 대비 6% 조정 그쳐··· 3거래일 반등에 매수 타이밍 기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상승 주도··· 유가 변수 속 분할 매수 전략 부각
미국 증시가 전쟁 충격에도 빠르게 낙폭을 줄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미국 증시가 중동 전쟁의 충격을 딛고 빠른 속도로 낙폭을 만회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현재 구간을 전략적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보이며 낙폭 일부를 되돌렸다. S&P500지수는 3월 31일 6528.52로 전 거래일보다 2.91% 올랐고, 4월 1일에는 6575.32로 0.72% 상승했다. 2일에도 6582.69로 0.11% 올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여전히 1월 말 고점 대비 약 6% 낮은 수준이다.
과거 전쟁이나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했을 때도 미국 증시는 일정 폭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낙폭이 크지 않았고 반등 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빌 애크먼은 최근 우량 기업 주가가 내려온 구간을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다만 변수는 유가다. 중동 지역 긴장이 길어질 경우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물가와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6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쟁 영향이 반영된 종목별 움직임도 엇갈렸다. 에너지주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엑슨모빌(Exxon Mobil)은 4월 2일 160.6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약 1.8% 올랐고, 셰브런(Chevron)은 같은 날 198.97달러로 1%가량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방산주는 초반 상승 이후 등락이 이어졌다.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은 4월 2일 622.79달러로 0.7% 내렸고, 노스럽그러먼(Northrop Grumman)은 702.50달러로 0.4% 하락했다. RTX(RTX Corporation)는 196.21달러로 0.5% 상승 마감했다. 전쟁 이슈가 이미 주가에 일부 반영된 데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 기술주는 반등 구간에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4월 2일 373.46달러로 1.6% 올랐고, 아마존(Amazon)은 209.77달러로 2.2%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574.46달러로 1.9%, 알파벳(Alphabet)은 295.77달러로 1.5% 각각 올랐다. 엔비디아(NVIDIA)는 177.39달러로 3% 넘게 상승했다. 최근 반등 과정에서 기술주가 지수 회복을 이끄는 모습이 이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증시와 빅테크에 대한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정치 이슈에 시선이 쏠려 있지만, 가격만 놓고 보면 미국 증시에 다시 접근할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 6개월 동안 주요 빅테크 주가가 조정을 거치며 부담이 낮아졌고, AI 확산도 실제 산업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기업들이 바로 대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변화 과정에서도 기업들이 적응해 온 사례가 반복돼 왔고, 현재는 나스닥 프리미엄 축소와 함께 주요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상당 부분 내려온 상태”라며 “전쟁으로 인한 단기 변수는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에너지 등 수혜 업종 비중은 줄이고, 미국 증시와 빅테크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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