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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낸 네타냐후, 재판지연 끝 “검찰이 가족 파괴” 비난…3개 부패사건 증언 마쳐

최근 이란과의 전쟁 기간까지 지연되길 거듭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3개 부패 혐의 재판 법정증언이 18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전쟁낸 네타냐후, 재판지연 끝 “검찰이 가족 파괴” 비난…3개 부패사건 증언 마쳐

2019년 11월 기소사건 2024년 12월 증언 시작

18개월간 98차례 신문 종료 “10년간 지옥” 호소

질병·안보·외교 이유 수많은 기일취소·단축요구

마무리 증언서 “정치재판, 민주적 통치에 해롭다”

“믿지 못할 방식으로 가족 심문, 죄 못찾아” 주장

언론유착 사기·배임·뇌물수수 등 부패혐의 재판

트럼프發 사면요구, 이스라엘 대통령이 거부해와

최근 이란과의 전쟁 기간까지 지연되길 거듭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3개 부패 혐의 재판 법정증언이 18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TPS통신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2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2024년 12월 10일 처음으로 부패 사건 증인석에 선 뒤로 총 98차례에 걸친 본신문 및 반대신문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마무리 증언에서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부패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텔아비브 법원에 도착한 네타냐후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TOI는 네타냐후 총리의 증언이 질병(건강) 문제, 해외 외교출장, 또 총리가 챙겨야 할 긴급한 안보 및 외교 사안을 등을 이유로 수많은 기일 취소·단축 요청을 해와 반복 지연됐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10년간 지옥 같은 시간을 끝내고 있다”며 정치적 재판이 민주적 통치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채널 13’ 방송에 따르면 그는 또 “그들(검찰)의 목표는 샅샅이 뒤져서 무언가 찾는 것이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들은 믿기 어려운 조사 방식으로 내 모든 친척과 가족을 심문했고 가족들을 파괴했다. 범죄를 찾고 있던 게 아니라 인물을 표적 삼았고 결국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일명 1000번·2000번·4000번 3개 사건에서 사기 및 배임 혐의 3건, 우호적 언론보도를 대가로 뇌물수수한 혐의 1건으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증언 심리는 마무리됐으나, 다른 증인들이 증언을 이어갈 차례로 전체적인 재판은 향후 몇달 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지난 2019년 11월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배우자가 유대인 출신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에게 약 20만달러 상당 사치품 선물을 받고 밀천의 미국비자 연장 및 세금우대 입법을 위해 외교채널 등을 통해 압박한 혐의를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통신부 장관 시절 일간 최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의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부수를 줄이려 한 혐의, 통신업체 베제크 소유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왈라’에 우호적 기사를 써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딘 혐의도 받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한편 TOI 등은 이스라엘의 역대 총리 중 현직으로 형사 기소된 사람은 네타냐후 이전에 없었다고 지적한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가 2008년 부패 혐의로 기소되기 직전 사임한 뒤, 유죄 판결을 받고 27개월 형량 3분의 2를 복역한 사례와 대조하기도 한다.

앞서 네타냐후 재판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총리 사면을 요구한 바 있다. 이삭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네타냐후에게 법무부·검찰과의 ‘유죄 인정 합의’(플리바게닝)를 주문했다. 검찰 측은 협상 여지를 두되 총리가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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