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이미지/제작=엠에스투데이)
[MS투데이]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다시 널뛰기 장세에 들어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와 엔비디아 GTC,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려 있다. 전쟁 리스크로 흔들린 투자심리가 금리 변수와 AI 이벤트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불안의 진원지는 역시 유가다. 외신에 따르면 16일 아시아 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 속에 조심스러운 흐름으로 출발했고,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4달러 선까지 거론됐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중앙은행들의 금리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그만큼 주식시장 변동성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강세 역시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입장에서는 환율, 유가, 금리라는 거시 변수 3중 부담이 동시에 작동하는 셈이다.
이번 주는 일정 자체가 시장의 핵심 변수다. 미국 연준의 3월 FOMC는 17~18일 열리며 회의 결과와 함께 점도표가 공개된다. 영란은행은 19일 통화정책 결과를 발표하고, 일본은행도 같은 주 회의를 진행한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2026이 16~19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키노트도 예정돼 있다. 메모리 업황의 가늠자가 될 마이크론 실적 발표까지 겹치면서 한 주 안에 거시 변수와 기술 이벤트, 실적 모멘텀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 지수보다 종목…코스닥 선별 전략 부각
시장에서는 전쟁 변수로 단기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어렵지만, 초기 충격에 비해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은 점차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 전체 흐름에 베팅하기보다 실적과 모멘텀이 탄탄한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효하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거시 변수에 민감한 코스피는 유가와 환율, 금리 이벤트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반면, 코스닥은 AI·반도체 장비·소부장·개별 실적주 중심의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관건은 이벤트의 결과 자체보다 시장의 해석이다. FOMC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유가 급등을 얼마나 경계하는지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고,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인프라와 추론, 에이전틱 AI 관련 청사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에 따라 국내 AI·반도체 관련주의 체감 온도도 달라질 수 있다. 마이크론 실적 역시 숫자 그 자체보다 메모리 수급과 고대역폭메모리(HBM), AI 서버 수요에 대한 코멘트가 더 중요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의 거시 민감도와 코스닥의 종목 차별화가 동시에 부각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지수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실적과 수주, 기술 모멘텀이 확인되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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